J. 슈트라우스 II: "베니스에서의 하룻밤"
- 장르: 오페라
- 작곡가: J. 슈트라우스 II (STRAUSS, J. II)
- 작품명: "베니스에서의 하룻밤" (Eine Nacht in Venedig, One Night in Venice)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나 "집시 남작" 다음으로 인기 있는 코믹 오페라.
역사
- 대본: Friedrich Zell, Richard Genée, 독일어 3막
- 작곡 연도: 1883년
- 작곡 장소:
- 헌정, 계기:
- 초연 연도: 1883년 10월 3일
- 초연 장소: Neues Friedrich Wilhelmstadisches Theater, 베를린, 독일 (그의 오페라 중 유일하게 빈에서 초연되지 않은 작품)
- 오스트리아 초연: 1883년 10월 9일, 빈, 티아터 안 데어 빈
베네치아의 사육제
극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영어로 베니스)의 사육제 마지막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대는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다.
12세기 경 베네치아 사육제 기간 중에 베네치아의 남녀 귀족과 근면한 남녀 주민들은 억제할 줄 모르는 정욕의 기쁨 속에 빠져 들었다. 남녀 모두는 서로 알아볼 수 없도록 가면과 가발을 썼으며, 신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했다. 사육제가 벌어지는 동안에는 모든 일이 허용되었다. 보석이 박힌 머리 장식을 한 화려한 옷차림의 여인들은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선원들에게 몸을 맡겼다. 그러나 거친 선원 복장을 한 남자는 실제로는 귀족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들은 이런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여 서민의 딸들과 정사를 즐겼으며, 그럼으로써 동등한 신분의 여성들과의 사이에서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을 마음껏 맛볼 수 있었다.[1]
원칙적으로 사육제는 기름진 화요일날 절정에 이르는 동시에 끝난다 (오늘날에는 예외도 있음). 이 날은 매년 날짜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항상 화요일이다. 2007년에는 2월 20일, 2008년에는 2월 5일이다. 이 날을 기름진(gras) 화요일(mardi)이라 부르는 것은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 기름지고 풍요롭게 먹고 마시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튿날인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등장인물
배역 | 성부 | 초연한 성악가 |
---|---|---|
귀도 (Guido), 우르비노의 공작, 가끔씩 요통을 앓는 바람둥이 | 테너 | Sigmund Steiner |
카라멜로 (Caramello), 공작의 이발사, 안니나를 좋아한다 | 테너 | Jani Szika |
바르톨로메오 델라쿠아 (Bartolomeo Delacqua), 베니스의 의원 | 바리톤 | |
바르바라 델라쿠아 (Barbara Delacqua), 그가 재혼한 젊은 아내 | 메조소프라노 | |
안니나 (Annina), 고기잡는 여인, 바브바라의 수양 누이, 카라멜로를 좋아한다. | 소프라노 | Ottile Collin |
치볼레타 (Ciboletta), 바르바라의 하녀, 파파코다를 좋아한다. | 소프라노 | |
파파코다 (Pappacoda), 파스타 요리사, 치볼레타를 좋아한다. | 바리톤 | |
엔리코 피셀리 (Enrico Piselli), 해군 장교, 델라쿠아의 조카, 바르바라를 좋아한다. | 배우 | |
스테파노 바르바루치오 (Stefano Barbaruccio), 베니스의 의원 | 배우 | |
아그리콜라 바르바루치오 (Agricola Barbaruccio), 그의 아내 | 메조소프라노 | |
조르조 테스타치오 (Giorgio Testaccio), 베니스의 의원 | 배우 | |
콘스탄티나 테스타치오 (Constantina Testaccio), 그의 아내 | 배우 |
줄거리
카사노바 같은 바람둥이 귀도 공작이 작년에 유혹하지 못했던 바르바라 부인을 올 사육제 (카니발)에 베니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유혹하려고 시도하는 내용. 극은 모차르트: "돈 조반니" KV 527와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를 섞어 놓은 듯한 이야기이다.
(원곡은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쿠르트 아이히호른 지휘의 DG DVD-V의 구성을 따라 줄거리를 2부로 구성하였습니다)
1부
(델라쿠아 의원의 집 근처, 베니스의 광장, 카니발 축제의 절정인 기름진 화요일)
광장에서 마카로니와 스파게티를 요리해서 파는 요리사 파파코다는 델라쿠아 의원의 조카인 엔리코를 만난다. 외삼촌의 젊은 새 아내 바르바라를 사랑하는 엔리코는 내일 외삼촌의 60세 생일에 세레나데를 작곡하여 선물로 바치고, 세레나데가 연주되는 사이 바르바라와 밀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파파코다를 통해 바르바라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안니나가 곤돌라를 타고 해물들을 팔러 온다. 파파코다의 애인 치볼레타는 파파코다가 안니나에게 과하게 친절한 것을 목격하고 화를 내고, 안니나는 공작의 이발사 카라멜로가 왔는지 물어봤다고 둘러대자, 안니나는 바르바라를 보러 왔다고 답하고 바르바라를 만나러 간다.
둘만 남은 파파코다와 치볼레타는 공작의 요리사가 되는 상상을 해본다.
델라쿠아와 테스타치오 의원은 바르바루치오 의원의 귀도 공작에 대한 비난 발언을 칭찬한다. 공작의 목적이 유부녀들이라고 경고하면서 특히 델라쿠아 의원의 젊은 아내 바르바라에게 눈독을 들였다고 테스타치오 의원이 알려주자, 델라쿠아는 공작의 방문 동안 아내를 딴 지방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답한다.
마침 귀도 공작의 이발사 카라멜로를 태운 배가 도착하자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 특히 치볼레타가 자신의 애인 카라멜로와 키스까지 하자 파파코다는 카라멜로에게 돈을 요구하고, 카라멜라의 애인 안니나는 바르바라와 함께 있다고 알려준다.
카라멜로와 만난 3명의 의원들은 자신들의 아내와 공작과의 관계를 걱정하여 공작이 주최하는 가면 무도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카라멜로에게 말하며 초대장을 반납한다. 최근 급사한 관리인을 대신해서, 공작 소유의 광대한 부동산을 관리해줄 고연봉의 대리인을 찾고 있다고 카라멜로가 알려주자 의원들은 즉각 초대장을 되찾아 가며 꼭 참석하겠다고 답한다.
한편, 바르바라는 남편의 뜻을 따라, 곤돌라 사공 프란체스코의 배로 밤 9시에 무라노로 떠나기 때문에, 가면 무도회에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파파코다가 카라멜로에게 말해준다. 카라멜로는 직접 곤돌라 사공으로 변장하여 바르바라를 태우겠다며, 파파코다에게 답례한다.
(바르바라의 집)
바르바라는 안니나에게 자기 대신 변장하고 무라노로 떠나는 배를 타달라고 부탁하지만, 안니나는 카라멜로를 만나야 한다고 거절한다. 치볼레타는 카라멜로가 자신에게도 추근거렸다고 하자 화가 난 안니나는 무라노로 떠나기로 한다.
(델라쿠아 의원의 집 근처, 베니스의 광장)
곡절 끝에 안니나는 카라멜로와 화해한다. 치볼레타는 파파코다에게 공작의 가면 무도회 초대권을 구해오라고 요구하고 마침 카라멜로에게 초대권이 많다.
마침내 귀도 공작이 곤돌라를 타고 도착하고 사람들은 그를 환영한다. 공작은 가면 무도회에 참석할 모든 사람들의 가면과 의상비를 대기로 한다.
공작은 발코니에서 망원경으로 바르바라를 지켜보고 있다. 치볼레타는 파파코다의 가면 무도회 복장으로 의원복을 준비했다. 곤돌라 사공으로 변장한 카라멜로가 도착하고 델라쿠아 의원은 바르바라로 변장한 안니나를 곤돌라에 태운다. 마침 의원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세레나데를 부를 사람들이 도착하고 엔리코가 지휘하여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춘다. 곤돌라 위에서 카라멜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안니나는 놀라서 기절한다. 진짜 바르바라는 엔리코와 함께 집을 떠난다. 한편 델라쿠아 의원은 치볼레타에게 바르바라로 변장하여 자신과 함께 가면 무도회에 가줄 것을 거액을 제안하며 부탁한다. 공작을 잘 꼬셔서 델라쿠아를 새로운 부동산 관리자가 되게 만들어줄 것도 부탁한다.
2부
(공작의 궁전, 카니발의 마지막날, 기름진 화요일의 밤)
목욕중인 귀도 공작의 목욕탕으로 아그리콜라 부인이 여러 의원들의 부인들과 함께 들이닥친다. 그녀들은 공작이 부인들에게 '위험한 존재'라는 소문을 들었으나 자신들은 두렵지 않다고, 공작과 가까와지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밝힌다. 공작이 비지니스 상 급한 볼일이 있다고 자리를 뜨려고 하자, 아그리콜라는 왜 카니발 동안 공작이 베니스를 방문했는지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다며, 바르바라도 다른 여인들처럼 차버릴 꺼냐고 묻는다. 공작은 한 사람에게 충실한 것은 자신과 맞지 않다고 답한다.
한편 카라멜로는 그가 데리고 온 바르바라가 실은 자신의 연인 안니나인 것을 알게 되고 공작에게 사실을 말하겠노라 이곳을 떠나자고 말하지만, 안니나는 내일 카라멜로와 결혼하더라도 오늘은 공작을 놀려주겠다고 거절한다.
카라멜로는 공작을 면도해주려고 준비하다 공작의 계획을 듣고는 괴로워하며 자기 대신에 공작의 비서인 발비에게 면도를 부탁하라며 자리를 뜬다. 의원으로 변장한 파파코다는 치볼레타가 걱정돼 찾아오고 안니나가 바르바라 대신 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나마 안심하지만 공작과 안니나의 모습을 보는 카라멜로는 여전히 괴롭다. 카라멜로는 백작인 바르바라를 유혹하는 작업을 위해 대기시켜 놓은 오케스트라를 해산시켜 버린다.
때마침 가면 무도회 손님들이 도착하는데, 카라멜로와 파파코다의 부추김에 베니스 사람들은 음식을 모두 가방에 넣고 법석을 떨자, 화가난 공작은 모두 떠나라고 고함치고, 남은 의원들 중에 의심스런 자가 있으니 바로 'Maccaroni' 의원으로 변장한 파파코다이다. 델라쿠아는 바르바나로 변장한 치볼레타를 공작에게 소개하고 치볼레타는 잽싸게 파파코다라는 요리사를 공작에게 추천한다.
치볼레타의 몰상식한 행동에 델라쿠아는 안절부절해하고 결국 치볼레타는 자신의 바브바라의 하녀라고 정체를 밝힌다. 델라쿠아는 자신의 진짜 아내는 파티에 참석을 꺼려서 무라노로 갔다고 하고, 공작은 바르바라를 데리고 오면 부동산 관리직을 델라쿠아에게 맡기겠노라고 하여 그를 떠나 보낸다.
바르바라와 그녀의 하녀를 데리고 공작은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카라멜로와 요리사 옷을 입은 치볼레타는 이를 방해한다. 한밤중이 되어 무도회가 열리자 공작은 할 수 없이 2명의 여인과 함께 거기에 참석한다.
(베니스의 광장, 수요일 새벽)
카라멜로와 파파코다는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우울해지고, 바르바라의 행방을 찾지 못한 델라쿠아도 그들과 같이 '못믿을 여인들'에 대해 원망한다. 춤추다 지친 공작이 두 여인과 잠시 쉴 때 델라쿠아가 바르바라가 납치된 것 같다고 전하자, 공작은 걱정마라며 바르바라로 변장한 안니나의 가면을 벗겨서 결국 안니나의 정체가 밝혀진다.
깜짝 놀란 공작은 갑자기 요통이 도지고, 곧이어 진짜 바르바라가 엔리코와 함께 나타난다. 엔리코가 변장한 납치범으로부터 바르바라를 구한 것으로 전해지자, 더욱 요통이 심해진 공작은 부동산 관리직에 카라멜로를 자신의 전용 요리사로 파파코다를 임명해버린다. 엔리코에 고마와하며 델라쿠아는 앞으로 자신의 집에서 같이 살자고 한다. 날이 밝아 '재의 수요일'이 되면서 카니발은 끝이 나고 공작은 내년을 기약하며 곤돌라를 타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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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 ↑ 베네치아의 남녀 귀족과~: 《세계풍속사》(하), 파울 프리샤우어 지음, 이윤기 옮김(1992,까치) 24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