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슈트라우스 II: "집시 남작"
- 장르: 오페라
- 작곡가: J. 슈트라우스 II (STRAUSS, J. II)
- 작품명: "집시 남작" (Der Zigeunerbaron, The Gypsy Baron)
J. 슈트라우스 II: "박쥐" 다음으로 인기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역사
- 원작: Mór Jókai(모르 요카이)의 소설 "샤피(Sáffi)"
- 대본: Ignaz Schnitzer, 독일어 3막
- 작곡 연도: 1884년~1885년
- 작곡 장소: 빈, 오스트리아
- 헌정, 계기:
- 초연 연도: 1885년 10월 25일
- 초연 장소: 티아터 안 데어 빈, 빈
유명한 음악
- "집시 남작" 서곡이 단독으로 가장 자주 연주된다. 서곡에는 극중 아리아의 선율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 또 다른 유명한 곡은 3막중 군인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쓰이는
합창곡인 Hurra, die Schlacht mitgemacht haben wir im fernen Land (만세, 먼 나라에서 싸우고 돌아 왔네)으로 가사 없이 Entry March (Einzugsmarsch)라는 행진곡으로 자주 연주된다.
- 이 오페레타를 완성하고 난 뒤 작곡가는 극 중 선율들을 모아 독립된 왈츠로 발표하는데 그 중 유명한 곡은 J. 슈트라우스 II: 보물 왈츠 op. 418 (Schatz-Walzer, Treasure Waltz)이다.
등장인물
배역 | 성부 | 주연한 성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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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도르 바린카이 (Sándor Barinkay), 헝가리 땅에 조상들의 부동산을 상속받게 된 전직 연예인, 집시 남작 | 테너 | Carl Streitmann |
카르네로 백작 (Conte Carnero), 바린카이의 상속을 도우러 온 왕립 위원 | 테너 | Mr Friese |
칼만 주판 (Kálmán Zsupán), 헝가리 (지금의 루마니아) 바나트 (Banat) 지역의 부유한 양돈업자 | 테너 | Alexander Girardi |
아르제나 (Arsena), 그의 딸 | 소프라노 | Miss Reisser |
미라벨라 (Mirabella), 아르제나의 가정부 | 메조소프라노 | Mrs Schäfer |
오토카 (Ottokar), 미라벨라의 아들, 아르제나를 짝사랑함. | 테너 | Mr Holbach |
치프라 (Czipra), 집시 여인 | 메조소프라노 | Miss Hartmann |
자피 (Saffi), 집시 소녀, 치프라의 양녀 | 소프라노 | Ottilie Collin |
페터 호모나이 백작 (Graf Peter Homonay), 바린카이의 친구이자 헝가리 테메슈바르 지역의 장군 | 바리톤 | Mr Joseffy |
팔리 (Pali), 집시 | 바리톤 | Mr Eppich |
빈 시장 | 배우 | Mr Liebold |
제플 (Seppl), 불 드는 소년 | 배우 | Mr Horwitz |
미크셔 (Miksa), 사공 | 배우 | Mr Schwellak |
이슈트반 (István), 주판의 하인 | 배우 | Mr Hellwig |
Józsi, Ferkó, Mihály, Jáncsi, gipsies, Irma, Tercsi, Aranka, Katicza, Julcsa, Etelka, Jolán, Ilka, Arsena's friends |
줄거리
오스만 제국이 망하고 헝가리 땅을 되찾은 오스트리아가 역사적인 배경이다.
헝가리에 아버지의 큰 성을 물려 받게 된 바린카이는 집시 여인 자피를 만나 집시들의 대장이 되고 집시 남작이 되는데, 알고 보니 자피는 오스만 제국의 손녀여서 신분의 차이에 실망, 전쟁에 지원하고 2년뒤 진짜 남작이 되어 자피와 재회한다는 이야기.
1막
(18세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옛 오스만 제국의 땅이었던 지금의 헝가리/루마니아, 테메슈바르의 바나트 지역)
양돈업을 하는 늙은 농부 주판은 아르제나라는 예쁜 딸이 있는데 그녀를 볼봐주는 미라벨라라는 가정부의 아들 오토카는 아르제나와 비밀리에 사랑하는 사이이다. 오토카는 옛 오스만 제국의 보물이 숨겨져있지 않을까 하여 땅을 파는 것이 주된 일과이고 근처에 사는 늙은 집시 여인 치프라는 늘 그를 비웃는다.
한편 오스트리아 제국의 왕립 위원 카르네로 백작은 옛 오스만 제국 땅으로 오스트리아인들이 다시 돌아와 정착하는 일을 돕고 있다. 이 지역 성의 상속인인 샨도르 바린카이를 찾아 온 그는 동네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바린카이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 상속 작업에 증인이 필요하여 집시 여인 치프라를 찾아간 그들은 각자 치프라의 점괘를 듣게 되고, 농부 주판도 찾아갈 것을 권유받는다.
주판이 약간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바린카이는 그의 딸 아르제나와 결혼하겠다고 제안한다. 아르제나를 대신해서 먼저 나온 아르제나의 가정부 미라벨라는 알고 보니 왕립 위원 카르네로의 잃어버린 아내였고, 오토카는 그의 아들이었다.
뒤이어 아르제나는 베일을 하고 나타나고 바린카이는 프로포즈를 하지만, 이미 오토카와 사랑에 빠져있는 아르제나는 자신의 조상이 귀족인 만큼 결혼상대도 남작(baron)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거절한다.
어떻게 하나 곰곰히 생각하던 바린카이는 집시 처녀의 노래 소리를 듣게 되고, 치프라의 딸 자피를 만나고 한눈에 반한다. 날이 어두워지고 치프라, 자피, 바린카이는 우연히 아르제나와 오토카가 밀회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바린카이는 분노한다.
배를 타고 한 무리의 집시들이 돌아오고, 치프라의 추천으로 바린카이는 집시들의 우두머리로 뽑힌다. 집시들의 대장이 된 바린카이는 한밤중에 집시들과 함께 주판의 집으로 몰려가서니 이제 집시들의 남작이 됐으니 아르제나와 결혼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아르제나와 주판 등은 집시들을 깔보며 자신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거절하고, 바린카이는 그렇다면 집시 소녀 자피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자피, 치프라, 그리고 집시들은 좋아한다. 반면 주판과 아르제나 등은 도리어 화가나서 꼭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2막
(바린카이의 성)
첫날밤을 보낸 아침, 바린카이와 자피는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 치프라는 어젯 밤 탑 속에 보물이 숨겨졌다 바린카이의 아버지가 얘기해 준 꿈을 꿨다고 바린카이에게 말한다. 그들은 바로 보물을 찾고 기뻐한다.
집시들은 일터로 가서 일을 시작하는데, 카르네로가 찾아와 바린카이와 자피의 결혼이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바린카이는 자연의 새들이 자신들의 결혼의 증인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때 바린카이가 찾은 보물이 주판 일행에 의해 목격되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도중에 호모나이 백작이 군사들을 이끌고 나타나 스페인에 맞서 싸울 신병을 모집한다며 포도주를 돌린다.
포도주를 얻어 먹다 엉겁결에 오토카와 주판도 신병으로 뽑힌다. 카르네로는 바린카이가 발견한 보물은 제국의 소유여야 한다고 호모나이에게 항의하고, 바린카이는 아버지의 성에서 발견됐지만 나라가 어려운 만큼 제국에 바치겠다고 답한다. 바린카이의 호의에 감사하며 호모나이 장군은 카르네로가 제기한 집시 자피와 바린카이의 결혼을 문제삼지 않는다.
계속된 카르네로, 주판 가족의 자피에 대한 모욕에 치프라는 숨겨둔 문서를 보이며 자피는 사실 친딸이 아니라 오스만 제국의 마지막 왕(Pasha, 파샤)의 손녀라고 밝힌다. 자피가 즐거워하는 것도 잠시, 바린카이는 왕자의 딸과 결혼하기에는 자신은 너무 비천하다며 군대에 자원해버린다. 괴로워하는 자피를 뒤로 하고 신병들과 함께 군대는 떠난다.
3막
(2년 뒤 빈)
사람들은 군대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카르네로 백작도 빈에 있었는데 그의 임무가 종료됐다는 편지를 받고 실망한다. 자피도 빈에서 국빈으로 대우받고 있지만 바린카이를 기다리며 그의 아내로 살고 있었다.
전쟁터에서 주판의 말썽스런 행적들을 들으며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드디어 군대가 도착한다. 오토카는 장교가 되어 그의 부모와 아르제나와 재회하고, 바린카이에게는 국가가 보물의 소유를 그에게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서류와 함께 남작 작위가 수여된다. 바린카이가 진짜 남작이 되자 즉석에서 주판은 아르제나와 바린카이의 결혼을 제안하지만 바린카이는 자신이 아니라 오토카가 당신 사위라며 아르제나가 품고 있는 오토카의 사진이 든 장식을 보여주게 한다.
남작이 됐으니 결혼해야 된다는 말에 바린카이는 자피를 발견하고 포옹하고 키스하며 같이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