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놀트 쇤베르크
Arnold Schoenberg 아르놀트 쇤베르크
출생: 1874/09/13, Leopoldstadt, Austria 사망: 1951/07/13, LA, America
음악
아르놀트 쇤베르크는 표현주의를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음악정신으로서의 표현주의보다 그가 도입한 표현양식으로서의 무조주의와 12음기법이 그를 음악사의 새로운 큰 장을 연 위인으로 기억하게 해준다.
표현주의 음악은 반음계의 지나친 사용 때문에 조성의 안정감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쇤베르크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조성의 구속을 받지 않는 무조음악 (Atonal music)을 창시하게 된다. 조성이란 개념은 으뜸음을 포함한 장조나 단조의 7음 음계에서 성립되며 여기에 주요 3화음에 의한 기능화성이 중심역할을 하지만 무조음악에선 이런 음과 음 사이의 기능적 질서체계들이 해체되어진다. 이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드뷔시의 작품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등에서 전통적인 음계, 조성, 이를 바탕으로한 화성법을 기피하는 작곡기법이 시도되었기에 무조주의로의 진화는 당연한 귀결로서 인식될 수 있겠다. 쇤베르크의 대표작들 중 이러한 무조주의 음악으로는 "3개의 피아노곡" op. 11 (1908), "달의 피에로" op. 21 (1912)를 들 수 있겠다.
쇤베르크의 가장 큰 업적은 무조음악의 한 작곡기법으로서 '12음기법'을 창시한 데 있다. 처음 이 기법이 발표되었을 때는 인간의 예술적인 직관과 감성을 무시한 지적인 이론의 산물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1921년 쇤베르크는
- "오늘날 나는 조그마한 발견을 하나 했지만 이로써 다음 100년 동안 독일음악의 우위가 보장될 것으로 생각한다"
라고 발언했는데 그의 예언처럼 이제는 현대음악을 논할 때 12음기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실정이 됐다.
쇤베르크의 작품들중 실제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주 연주되는 곡들은 "정화된 밤", "구레의 노래" (1900-11), "실내 교향곡 1번" op. 9 (1906)등과 같은 조성시대의 초기작품들과 무조이긴 하나 아직 12음기법을 사용하지 않은 시기의 "5개의 관현악곡" op. 16 (1909), "달의 피에로"등이다.
12음기법으로 작곡된 곡으로는 최초의 12음기법작품인 "5개의 피아노곡" op. 23 (1923),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op. 31 (1927-28), 오페라 "모세와 아론" (1931-32), 바이올린 협주곡 op. 36 (1936),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 op. 42번 (1942), 그리고 해설자와 남성 합창단 및 관현악을 위한 "바르샤바의 생존자" op. 45 (1947)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