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에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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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롬바르디아인"에 이은 그의 5번째 오페라로 이탈리아의 독립정신을 추구한 대표적인 작품.

프랑스의 유명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희곡을 개작한 4막의 비극 오페라.

작곡 당시의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나 프랑스의 압박하에 있어 완전한 독립국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물론 이탈리아 내에 독립 운동의 외침도 점차 높아졌으며 베르디의 당시 오페라는 그러한 이탈리아인들의 기분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1]

극중 에르나니와 실바는 돈 카를로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자결한다. 비록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사극이지만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출신의 돈 카를로에 저항하는 구도의 이야기는 당시의 이탈리아 국민 감정에 부합되어 대성공을 거둔다.

역사

  • 작곡 연도: 1843년에서 1844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 작곡 장소:
  • 헌정, 계기:
  • 초연 연도: 1844년 3월 9일
  • 초연 장소: 베네치아의 페니체 극장
  • 초연자: Carlo Guasco 에르나니 역, Gaetano Mares 지휘

악기 편성/성악가/등장인물

  • 에르나니 (Ernani): 산적 두목, 원래는 아라곤의 귀족 (Tenor)
  • 돈 카를로 (Don Carlo):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출신의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 1519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로 선출된다. (Baritone)
  • 돈 루이 고메즈 데 실바 (Don Ruy Gomez de Silva): 스페인의 대공 (Bass)
  • 엘비라 (Elvira): 실바의 조카이자 약혼녀 (Soprano)
  • 조반나 (Giovanna): 엘비라의 유모 (Soprano)
  • 돈 리카르도 (Don Riccardo): 왕의 무관 (Tenor)
  • 야고 (Jago): 실바의 무관 (Bass)

역사적인 사실

등장인물 중 돈 카를로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출신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스페인 국왕인 카를 5세이다.

그는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 베르디: "돈 카를로"에 등장하는 펠리페 2세의 아버지이자 왕자 돈 카를로스의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젊은 시절의 카를 5세 (1500- 1558)

불과 16세의 나이에 스페인 국왕에 오른 카를로스 1세는 19세인 1519년에 조부 막시밀리안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서거한 후 합스부르크 왕조의 후계자가 되어 가장 강력한 차기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후보가 된다. 유복한 푸거 일족의 도움을 빌린 카를은 입후보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를 패배시키고 1519년 6월 28일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신성로마제국의 선제후로 뽑힌다. 선출된 카를은 전통에 따라 1520년 10월 아헨에서 대관식을 치름으로써 독일왕에 즉위하였으며 1530년에는 볼로냐에서 교황 클레멘스 7세로부터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왕관을 받았다.

오페라는 3막에서 돈 카를로가 선제후로 뽑히는 장소가 아헨으로 되어 있다.

줄거리

1519년의 아라곤 (스페인), 아헨 (독일) 그리고 사라고사 (스페인)

1막

  • 스페인, 멀리 실바의 성이 보이는 아라곤 지방의 산.

돈 환은 본래 아라곤의 귀족이었으나 그의 아버지가 돈 카를로의 부하에 의해 죽게 되고, 왕의 부하에게 쫓기던 그는 아라곤의 산으로 도피했고 지금은 에르나니라는 이름 하에 반역자들 무리의 산적 두목이 되어 있다. 에르나니는 그의 애인 엘비라가 그녀의 후견인 실바에게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는것을 고민하자 산적들은 그 심중을 헤아리고, 두목을 위해 그녀를 납치하자는 계획에 모두 동의한다.

  • 실바의 성내 엘비라의 방.

밤이다. 돈나 엘비라는 실바의 성 내 그녀의 방에 홀로 있다. 엘비라는 실바에게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으나 에르나니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한편 스페인 왕 돈 카를로는 조반나에 시켜 그녀에게 접근하고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왕은 그녀에게 애인이 되어달라며 궁정으로 오도록 유혹한다. 엘비라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왕은 그녀를 납치하려고 할 때 비밀 문으로 에르나니가 나타난다.

두 경쟁자가 결투하려는 중에 실바가 들어와 엘비라와 함께 두 낯선 남자가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란다. 그는 슬퍼하며 두사람을 밖으로 끌어내어 칼로 결말을 내려고 한다. 이때 국왕의 시종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바는 돈 카를로가 국왕임을 알게 되고, 용서를 빈다. 왕은 실바를 용서하면서 곧 있을 신성로마제국 황제 선거에서 실바의 지지를 부탁한다. 왕은 오늘 밤은 이 성에서 머물겠다고 하면서 에르나니를 구해주겠으니 즉시 떠나라고 한다. 에르나니는 복수를 다짐한다.

2막

실바와 엘비라의 결혼 축하연이 열리고 있는 실바 성의 넓은 홀.

에르나니는 죽었다는 소문을 믿고 엘비라는 실바와의 결혼에 동의한다. 성 전체가 종일 결혼 전의 축제 분위기인데 에르나니는 왕의 군대에 쫓겨서 순교자로 변장하여 나타나서 실바에게 인사하며 은신처를 요청한다. 엘비라가 결혼식을 위해 등장하자, 에르나니는 그의 정체를 드러내며 현상금 붙은 이 목을 결혼선물로 주겠다고 하여 모두 놀라게 한다. 에르나니는 자신을 왕에게 인도할 것을 요청하지만 실바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손님으로 보호해주겠다고 한다.

잠시 실바가 퇴장한 사이 엘비라와 에르나니는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포옹한다. 이를 발견한 실바는 화를 내며 복수를 다짐한다. 그때 갑자기 왕과 군대의 도착하자 에르나니와 엘비라를 처벌할 기회를 놓치게 된 실바는 '처벌하기는 실바 마음이지'하며 엘비라를 그녀의 방으로 보내고 에르나니를 숨을 수 있는 비밀 방에 넣는다.

왕은 에르나니가 실바의 성에 숨어들어온 사실을 알고 있어 에르나니를 내놓을 것을 명령하지만 실바는 이에 거절한다. 화가 난 카를로는 그 늙은이에게 죽음으로 위협한다. 엘비라가 왕 앞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고 그녀의 동정심에 감복하여 그는 실바의 성을 떠나지만 엘비라를 인질로 삼는다.

왕이 떠난후 실바는 에르나니를 풀어주고는 그와 결투를 신청한다. 그러나 에르나니는 결투를 피하면서 실바에게 왕 역시 우리의 경쟁자로서 엘비라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밝히자 실바는 놀란다. 그들은 우선 엘비라를 구출하기로 하고 에르나니는 왕에게 복수할 때까지만 목숨을 살려달라고 실바에게 부탁한다. 에르나니는 실바에게 뿔피리를 주며 실바가 에르나니가 죽기를 원하는 때가 되면 나팔을 불 것을, 그 소리를 들으면 자신은 즉시 죽겠노라 맹세한다. 실바 역시 기사도 정신으로 그의 소원을 받아들인다.

3막

카롤루스 대제의 무덤이 있는 아헨 성당의 지하 묘실.

실바는 왕에 대한 음모를 꾸몄고 그와 다른 공모자들이 샤를마뉴가 묻혀 있는 지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그들은 왕은 죽어야 한다며 암살자를 정하기로 했다. 그 일은 에르나니에게 맡겨진다.

그러나 왕은 그 음모와 공모자들의 회의의 상황에 대해 듣고 샤를마뉴의 무덤에 숨어 있었다. 그가 왕위에 올랐음을 알리는 대포 소리가 들리자 그는 공모자들 앞에 나타난다. 공모자들은 그가 샤를마뉴의 유령인 것으로 생각한다. 동시에 유권자들이 새로이 왕위에 오른 황제인 샤를르 5세를 찬양하기 위해 지하로 들어온다.

이어서 에르나니가 자신은 아라곤의 돈 환이며 세고비아와 카르도나의 백작이라는 실제 정체를 밝히고 다른 귀족들의 죽음에 대한 권리를 요구한다. 그러나 돈 카를로는 엘비라의 항변에 주의를 주고 공모자들의 용서와 에르나니의 신분 복직 그리고 엘비라를 그에게 인도하는 자비로운 행동으로 왕권의 시작을 원한다.

4막

사라고사에 있는 에르나니의 성.

엘비라와 에르나니의 결혼일이고 아라곤의 에르나니의 큰 무도회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실바는 복수심을 버리지 않고 정원에서 부부가 테라스에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연인들의 행복한 순간에 그가 나팔을 분다. 에르나니는 그의 말을 어기기에는 너무도 영광스러워서 무자비한 실바와 신부의 앞에서 자신을 찌른다. 엘비라가 정신을 잃고 그의 몸 위에 쓰러진다.


한글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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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

  1. 베르디 오페라와 명반들 5- 에르나니
  1. 간략한 줄거리
  1. 위키피디아 (영문)

주석

  1. [1]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