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돈 카를로"
23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죽은 스페인의 왕자 돈 카를로스의 실화에 바탕을 둔 비극 오페라.
스페인 왕가의 펠리프 2세와 젊은 왕비 엘리자베스, 왕자 돈 카를로스 간의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역사
- 작곡 연도: 1965년 착수
- 작곡 장소: 파리에서 1막 완성. 1866년 2월 이탈리아 산타 아가타 자택에 계속 작곡함. 5월 중순 2막, 6월 초순에 3막 완성. 피레네에서 4막 작성.
- 헌정, 계기: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의 동명의 희곡을 기초로, 카미유 뒤 로클(Camille du Locle)와 조제프 메리(Joesph Méry)이 프랑스어로 오페라 대본을 작성함. 아쉴르 드 로치에르(Achille de Lauzières)가 이탈리아어로 번역.
- 초연 연도: 1867년 3월 11일
- 초연 장소: Salle Le Peletier
- 초연자: François George-Hainl (지휘)
악기 편성/성악가/등장인물
- 펠리페 2세: 스페인의 국왕 (베이스)
- 돈 카를로스: 스페인의 황태자 (테너), 이탈리아어로는 '돈 카를로스' 대신 '돈 카를로'로 불린다.
- 엘리자베트 드 발루아: 펠리페 2세의 왕비 (소프라노)
- 로드리고: 포사의 후작, 카를로의 절친한 친구 (바리톤)
- 종교 재판소장 (베이스)
- 에볼리 공녀 (메조소프라노)
- 수도승 (베이스)
- 티발트: 엘리자베트의 시종 (소프라노)
- 천상으로부터의 소리 (소프라노)
- 레르마 백작 (테너)
- 왕실 전령관 (테너)
- 아렘베르크 백작 부인
- 플랑드르 관리들, 종교 조사자들, 에스파냐 궁정의 귀족들, 사람들, 시동들, 호위병들, 수도승들, 병사들
간략한 줄거리
돈 카를로스는 스페인의 왕 펠리페 2세의 왕자로서, 부친의 새 왕비가 될 엘리자베타와는 프랑스에서 만난 연인 사이였다. 그녀는 정략결혼 때문에 연인의 아버지와 결혼하게 된 것이다. 돈 카를로스의 친구이자 최근에 플랑드르 전쟁에서 돌아온 로드리고는 돈 카를로스의 쓰라린 상처를 잊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로드리고는 스페인의 탄압에 시달리는 플랑드르를 돕자고 돈 카를로스에게 제안했다.
수도원의 정원에서 공작 부인 에볼리를 수행한 궁녀들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왕비가 교회에서 나오자 돈 카를로스와 왕비만 남기고 모두 자리를 피한다. 돈 카를로스는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사랑을 왕비에게 고백하지만 왕비는 정숙하게 거부한다.
왕의 궁전 정원에서 돈 카를로스는 비밀리에 만나자는 편지를 쓴 여인을 기다린다. 그는 왕비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에볼리였다. 에볼리는 왕비에 대한 돈 카를로스의 고백에 대해서 질투심이 일어났다.
플랑드르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 돈 카를로스가 왕 앞에서 칼을 빼들자 로드리고가 말린다. 펠리페 왕은 아내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이제는 아들에게 조차 도전을 받은 것에 대해 매우 슬퍼한다. 종교 재판장은 반역자 돈 카를로스와 로드리고를 처벌하도록 왕에게 요구하고 결국 펠리페 왕이 가장 신뢰하는 로드리고가 처형당한다.
플랑드르로 떠나기 전에 돈 카를로스는 할아버지인 선왕 카를로스 5세의 묘지 근처에서 엘리자베타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두 사람이 포웅하는 장면을 본 왕은 질투심에 불타 돈 카를로스를 죽이려고 한다. 그때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서 돈 카를로스를 저승으로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