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베베른
Anton Webern 안톤 베베른
출생: 1883/12/03, Wien, Austria 사망: 1945/09/15, Mittersill, Salzburg, Austria
음악
베베른은 베르크와 함께 쇤베르크의 제자로서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에서 신 빈악파라고 칭해지는 악풍을 이뤘다. 그 또한 베르크처럼 스승 쇤베르크가 제창한 12음렬 기법을 1924년 작곡된 op. 17 "Three Traditional Rhythemes"을 시작으로 작곡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은 신 빈악파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다른 작곡가와 구별되는 베베른의 작풍의 가장 큰 특징은 압축된 듯이 간결하고 짧막한 스타일에 있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관현악곡, 성악곡, 합창곡, 실내악곡등으로 작품번호를 붙인 31곡이 모두 음반 3장에 담을 수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1913년에 작곡된 op. 10인 "5개의 관현악 소품"은 몇개의 마디만으로 되어서 30초도 안되는 악장이 있는가하면 다이나믹 레인지도 pp와 ppp만으로 된 악장도 있다. 이런 점은 그의 작품을 처음 대하는 이들에겐 당혹감 마저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 베베른은 op.5 "현악 4중주를 위한 5악장"을 시작으로 무조성의 기악곡도 작곡하기 시작하는데 이어지는 op. 6인 "6개의 관현악 소품"과 함께 이 2곡은 무조적인 압축양식의 완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들에서 베베른은 악기들의 간결하지만 풍부한 효과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서정성과 표제음악적인 면을 가미하기도 해서 음악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곡이면서도 대중적으로도 비교적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 중 가장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오는 곡은 무조성도 아니요 지나치게 간결하지도 않은 op. 1 "파사칼리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