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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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의 '국민적 3부작 (La trilogia popolare)'라고 불려지는 그의 대표 작품 중의 하나.

원수의 아들을 키우는 집시와 동생인줄 모르고 죽이는 형을 그린 조금 복잡한 내용의 비극.

'일 트로바토레 (영어로는 The Troubadour)'는 중세의 음유시인(吟遊詩人)이란 뜻이지만, 국내에선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이탈리아어 그대로 부르는 것으로 굳어졌다. 아마도 '음유시인'이라는 보통 명사만으로는 '베르디의 오페라'라는 고유성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

역사

  • 대본: 이탈리아어, 4막. 전작 "루이자 밀러"의 대본 작가이기도 한 살바토레 캄마라노에 의해 시작됐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하여 그 이후 캄마라노의 젊은 친구 에마누엘레 바르다레(Emanuele Bardare)가 완성함.
  • 원작: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스의 희곡 음유시인(El Trovador)
  • 작곡 연도: 1852년
  • 작곡 장소: 베르디의 고향 부세토 근교의 산타가타의 저택.
  • 작곡 계기 및 진행: 베르디는 "루이자 밀러"의 성공 후 1850년 대본작가 캄마라노와의 차기작으로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스의 희곡 '음유시인'에 대해 편지를 써 보낸다. 그러나 다른 후보작 "리어 왕"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성사되지 못하고 베르디는 차기작으로 "리골레토"를 1851년 3월 초연한다. 작곡가는 그 해 봄부터 다시 캄마라노와 "일트로바토레"에 대한 편지를 주고 받는다.

1852년 4월에 첫 대본이 베르디에게 도착하였는데 당시 베르디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는데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채 7월에 캄마라노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결국 캄마라노의 젊은 친구인 에마누엘레 바르다레가 캄마라노가 남긴 메모를 바탕으로 남은 부분을 완성한다. 작곡은 1852년 12월에 완성된다.

  • 초연 연도: 1853년 1월 19일
  • 초연 장소: 아폴로 극장, 로마
  • 초연자: 베르디 자신의 지휘

초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 한국 초연: 한국에서는 1960년 5월 고려오페라단(김희조 지휘)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1]

등장인물

루나 백작 (Il Conte di Luna, 아라곤 지방의 귀족) 바리톤
만리코 (Manrico, 음유시인) 테너
레오노라 (Leonora, 공작 부인의 전속 궁녀) 소프라노
아주체나 (Azucena, 비스키이야 태생의 집시 노파) 메조소프라노
페란도 (Ferrando, 루나 백작의 시종장) 베이스
이네스 (Ines, 레오노라의 시녀) 메조소프라노
루이즈(Ruiz, 만리코의 부하) 테너
늙은 집시 (Un vecchio zingaro) 베이스
전령 (Un messo) 테너

배경

15세기 초, 스페인 아라곤 지방

한 줄 줄거리

루나 백작은 친동생인 줄도 모르고 음유시인 만리코와 레오노라를 놓고 연적(戀敵)이 된다. 만리코는 루나 백작의 조상으로부터 가족이 살해된 집시 여인 아주체나에게 어릴 때 유괴되어 집시로 자랐는데, 백작과 싸우다가 아주체나와 함께 체포된다. 레오노라는 백작을 달래서 만리코를 방면시키고 자결한다. 백작은 만리코를 체포하여 죽였으나 아주체나에게 모든 사실을 듣고 아연 탄식한다.

막/장면 구성

1막

1장: 아리아페리아 성, 자정 직전.

루나 백작의 시종장 페란도가 위병들이 졸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백작 집안에 예전에 있었던 불미스런 이야기를 해 준다. 옛날 집안의 작은아들이 어릴 때 이상한 집시 노파가 아가의 요람으로 다가와 무섭게 쳐다보기에 쫓아버렸는데 그 이후 작은아들이 병이 나자 백작은 노파 때문이라며 노파를 불태워 죽이는데 재 속에서 갓난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작은아들이 없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아버지 백작은 잃어버린 동생을 계속 찾으라는 유언을 남겼고 루나 백작은 지금도 그 동생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마침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에 모두 두려워한다.

2장: 성 안의 정원, 밤.

궁녀 레오노라가 이네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만리코에 대해 고백한다. 언젠가 궁의 시합에서 한 기사가 레오노레에게 승리의 화관을 씌워주었는데 그에게 마음이 끌렸지만 전쟁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없었지만 그 후 어느날 밤, 밖에서 들려오는 한 음유시인의 노래에 자신의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듣고 발코니로 가보니 그 기사였다는 내용이다. 이네스는 불길한 느낌이 있어 포기하라고 충고하지만 레오노라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한편 루나 백작은 레오노라를 만나러 가려던 차 음유시인의 노래 소리를 듣는다. 어둠 속에서 레오노라는 백작을 만리코로 착각하고 달려가고, 뒤늦게 진짜 만리코가 나타나자 그녀는 그의 품에 안긴다. 둘 사이를 질투하게 된 백작은 음유시인의 이름을 듣더니 백작의 적 울제르의 부하인 것을 알게되고 둘은 결투를 하려 하나 레오노라는 이를 막지 못한다.

2막

1장: 비스카이야 산 속, 새벽녘.

집시들이 대장간의 철판을 두드리며 일을 하고 있다. 갑자기 아주체나가 일어나 옛날 자신의 어머니가 화형당했던 이야기를 하자 모두 조용해진다. 날이 밝아 모두 산을 내려가는데, 만리코는 아주체나에게 좀 더 상세한 내막을 묻고 아주체나는 불타서 죽어가는 어머니의 위해 복수하려고 백작의 아들을 훔쳐 정신없이 불 속으로 집어던졌는데, 알고보니 타죽은 쪽은 백작의 아들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이야기이다. 놀란 만리코는 자신이 누구냐고 묻고 정신이 이상해진 아주체나는 횡설수설하다가 '너는 틀림없는 내 아들'이라고 말한다.

아주체나는 만리코에게 왜 결투에서 루나 백작을 죽이지 않았냐고 묻고, 만리코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데 이상한 힘이 자신을 가로막았노라고 고백하자 아주체나는 다음 기회에는 꼭 죽이라고 강조한다.

2장: 수도원의 정원, 밤.

루나 백작이 부하들과 함께 레오노라를 납치하려고 할 때 부하를 거느린 만리코가 습격한다. 레오노라는 만리코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결국 레오노라를 만리코에게 놓친 루나 백작은 복수를 맹세한다.

3막

4막

유명한 음악

  • 1막: 그대 환히 웃 는 얼굴 Il balen del suo sorriso (루나 백작)
  • 1막: 이 사랑 말로 할 수 없네 Di tale amor (레오노라)
  • 2막: 대장간의 합창 Chi del gita (집시들)
  • 2막: 불길이 치솟네 Stride La Vampa (아추체나)
  • 3막: 아! 그대는 나의 사랑, Ah! si ben mio (만리코)
  • 3막: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라 Di quella pira (만리코)
  • 4막: 사랑은 장미 빛 날개를 타고 D'Amor Sull'Ali Rosee (레오노라)
  • 4막: 미제 레레 Miserere (수도사들의 합창)
  • 4막: 우리의 산 으로 돌아가고파 Ai nostri monti (아추체나, 만리코)

한글 대본

대본 자료실

디스코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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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

  1. 위키피디아 영문
  2. 간략한 줄거리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