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셰익스피어의 동명희곡을 오페라로 만든 것으로서, 베르디: "팔스타프"와 유사한 내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 등은 다르다.
역사
독일어로 된 징슈필.
- 작곡 연도: 1845년~1849년
- 작곡 장소:
- 헌정, 계기:
- 초연 연도: 1849년
- 초연 장소: Konigliches Opernhaus (현재의 베를린 국립 오페라), 베를린
- 초연자: 작곡가 자신이 지휘
등장인물
- SIR JOHN FALSTAFF (Bass) 존 팔스타프 경 (베이스)
- HERR FLUTH (Bariton) 플루트 씨(바리톤); 포오드 씨
- HERR REICH (Bass) 라이히 씨(베이스);페이지 씨
- FENTON (Tenor) 펜톤(테너)
- JUNKER SPÄRLICH (Tenor) 향사 슈페를리히(테너);슬랜더 지방판사
- DR. CAJUS (Bass) 의사 카유스 (베이스)
- FRAU FLUTH (Sopran) 플루트 부인(소프라노);포오드 부인
- FRAU REICH (Mezzosopran) 라이히 부인(메조 소프라노);페이지 부인
- JUNGFER ANNA REICH (Sopran) 안나 라이히 양(소프라노);안나 페이지 양
- ZWEI KNECHTE des Herrn Fluth (stumm) 플루트씨의 두 하인(말없는 역)
- Stimmen von aussen 밖에서 나는 소리(얼굴 없는 역)
- Erster Bürger, Zweiter Bürger, 첫 번째 주민, 두 번째 주민
- Bürger 성의 남자들
- Bürger und Frauen von Windsor. 윈저 성의 남녀 주민들
- Kinder. Masken von Elfen 아이들, 요정 가면 쓴 사람
- Feen und anderen Geistern, Mücken, Wespen 요정과 다른 정령들, 모기들, 말벌들.
줄거리[1]
헨리 5세 치하 시절(1413~1432) 초기 잉글랜드의 윈저 시
1막
잉글랜드의 한적한 시골마을 윈저성의 가아터 여인숙에 어느날 돈 떨어진 퇴물 기사 팔스타프가 나타난다. 그는 허랑방탕한 생활로 가진 돈이 다 떨어지자 어수룩한 시골 여자라도 속여서 돈을 빼앗아야만 이전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절박감에 시달린다. 생각다 못해 마을에서 부자라고 소문난 플루트씨와 라이히씨의 돈을 울궈낼 생각으로, 서로 이웃에 살고 있는 플루트 부인과 라이히 부인에게 똑같은 연애 편지를 써 보낸다. 그러나 두 여인은 편지를 대조해 보고, 그의 파렴치함에 이를 갈며,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질투심 많은 남편을 자극하여, 함께 싸잡아서 골탕 먹이려고 계획을 짠다.
장면은 바뀌어 라이히 댁. 라이히 씨는 어여쁜 딸 안나를 돈많은 슈페를리히에게 시집보내려 하고, 라이히 부인은 프랑스인 의사 카유스를 점찍어 두었는데, 정작 안나는 가난하지만 씩씩한 펜톤과 사랑하는 사이이다. 펜톤은 라이히 씨에게 딸을 달라고 졸라대지만 거절당하자, 몰래 딸을 데리고 달아날 수 있으니 딸 조심하라고 협박한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 플루트 댁 안방. 플루트 부인은 정절은 손상시키지 않고도 두 남자(남편과 팔스타프)를 골탕 먹이는 일은 인생의 양념이며, 용서받을 수 있는 장난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런 다음 팔스타프를 남편이 없는 사이에 집으로 불러들여 플루트 부인과 밀회하는 사이, 플루트 씨에게는 따로 편지를 보내어 불시에 습격하게 한다. 두 부인은 갑자기 마을 사람들 절반을 이끌고 들이닥친 남편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둔 빨래 광주리에 뚱뚱한 팔스타프를 담아 냄새나는 빨랫감으로 덮은 뒤, 하인 두 명을 시켜 템즈 강에 연결된 성의 해자에 팔스타프를 쏟아 버리라고 지시한다. 익명의 편지를 받은 질투심 많은 플루트씨는 온 집안을 뒤지다가, 밖으로 나가 찾아보았으나 사냥감을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마을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닦달하며 펄펄 뛴다.
2막
이튿날 아침, 가아터 여인숙에 흠뻑 젖어 돌아온 팔스타프는 더러운 강물에 빠져 위급했던 악몽을 잊으러 쌕주를 마신다. 마침 여인숙의 목로주점에 새 사냥을 나가려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자, 팔스타프는 마을 사람들과 술 먹기 시합을 한다. 이 때 플루트 부인의 정중한 초청장이 다시 날아들고, 자기를 다시 한번 골탕 먹이려는 계략인줄도 모르고, 자기가 여자들에게 아직도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 팔스타프가 기고만장해 있을 때, 바하 씨로 위장한 플루트 씨가 나타나 플루트 부인을 함락시켜 달라고 돈을 주며 부탁한다. 바하 씨는 정숙한 척 하는 자기 아내의 약점을 잡아내려는 궁여지책으로 “泣斬馬謖”을 하는 셈인데, 그가 플루트 씨임을 모르는 팔스타프는 자기가 플루트 부인과 찐한 연인관계였으며, 어젯밤에 빨래광주리에 담겨 남편의 눈을 속여 나갔었다고 실토한다.
장면 전환; 라이히 댁의 정원에 서로 연적관계인 슈페를리히와 카유스가 덤불에 숨어 안나가 산책하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펜톤이 연가를 부르며 나타나 안나와 포옹하는 장면, 그리고 둘이서 부모님의 의사를 거역하고 슈페를리히와 카유스의 흉을 보며, 두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장면을 목격하자 두 사람은 낙망한다.
다시 장면은 바뀌어 두 번째 계략을 실행할 플루트 댁의 안방. 남편이 새 사냥을 나간 사이 다시 팔스타프를 불러들인다. 이 사실을 팔스타프의 입으로 직접 들은 플루트 씨는 칼을 들고 몰래 들어와 방문까지 잠그고, 마침 빨래 광주리를 메고 나오는 하인들의 광주리를 뒤지면서, 그 속에 姦夫가 숨어 있는 줄 알고 마구 칼로 찔러대어 아내의 비웃음을 산다. 라이히 부인은 미리 준비해 둔대로 플루트 씨가 싫어하여 금족령까지 내린 뚱뚱한 브랜트포오드 부인의 옷을 팔스타프에게 입혀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데, 플루트씨는 브랜트포오드 부인이라는 말을 듣자, 몽둥이찜질을 하여 내쫒는다. 노부인이 팔스타프임을 모르는 플루트씨는 다시 온 집안을 뒤지다가, 결국 찾지 못하자 심한 욕설을 퍼부우며 부부싸움을 한다.
3막
모든 사실을 다 알아버린 플루트 씨와 라이히 씨는 안나와 펜톤, 슈페를리히, 카유스, 온 마을 사람들, 어린아이들까지 동원하여 ‘윈저의 숲에서 영원한 사냥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냥꾼 허언’의 전설에 따라 팔스타프를 골려줄 계획을 세운다. 윈저의 숲에서 자정에 달이 뜨면, 이마에 숫사슴의 뿔을 단 팔스타프와 플루트 부인이 만나기로 하고, 이때 역시 이마에 숫사슴의 뿔을 단 라이히 씨가 진짜 허언의 역을 맡아 팔스타프를 찾아내어 “너는 허언으로 가장하고 정령들의 나라를 염탐하러 온 죽어 마땅한 발칙한 인간!”이라며 요정들, 모기들, 말벌들로 변장한 아이들을 시켜 뿀창을 들고 마구 찔러대고, 쏘아대고, 횃불로 지지고 꼬집게 한다. 공포에 질려 부복하고 있는 뚱보기사는 항복하고, 남편들은 그의 소행을 힐책하며, 드디어 자기들의 정체를 드러낸다.
한편, 안나는 요정의 여왕 티타니아 역으로서 흰색 날개옷을 입고, 티타니아의 남편인 오베론 역의 펜톤과 함께 손을 잡고 달아나 숲속의 교회로 가서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어머니가 사윗감으로 점찍어 둔 의사 카유스는 어머니와의 약속대로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을 안나로 알고 있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부유한 슈페를리히는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을 안나로 알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은 바로 카유스이고,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은 바로 슈페를리히였으므로, 두 사람은 서로를 안나로 알고 신호를 주고 받더니 둘은 손을 잡고 교회로 달려간다. 그러나.......
그날 밤의 笑劇은 두 연인을 영원히 맺어주는 것으로 끝나고, 팔스타프는 이 결혼식에서 쌕 주를 마음껏 들이킴으로써 그동안의 망신과 고통을 씻으며 화해하고, 여인들은 관중들을 향하여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