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 화룡도
<화룡도>는 본래 <적벽가>의 사설 중 일부를 개작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노래의 내용은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군 사가 관우에 크게 패하여 화룡도로 행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판소리로 더 알려져 있고 서도식으로 는 잘 부르지 않는 곡이다. 예전에 평안남도 용강출신의 소리꾼 김관준이 지어 불렀다고 전하며 끝은 수심가조로 여민다.[1]
가사
에~ 조조군사 대패하야 지향없이 달아날제 이루 가면 어드메며 저루 가면 어디메입니까. 제장군졸(諸將軍卒) 여짜오 되 이루 가면 장판교(長板橋)요 저루 가면 화룡돕니다. 조조가 하난 말이 장판교는 고만 두고 화룡도로 행하자 하여 화룡도로 행 할 적에 불쌍하구나 군사장졸 여러달 여러날을 군중에서 피곤하야 배는 고파 등에 붙고 발은 부어 손도 부어 움작이지 못할 적에 여린 창대 거꾸로 쥐고 고향산천 바라보며 애를 끓어 슬피 울제 솥을 묻어 밥을 지어 시켜라 할 때 아마 보아 큰일났소 개병합시다 서산상에 연기가 모럭모럭 나 그러니 군위대에 매복한 군사가 있는 듯 하오니 어서 빨리 개병합시다.
내 몰랐다 내 몰랐다 ○○이 ○○○○ 실즉하여 허잣스니 잔말 말고 밥 지어라 조조가 마상에서 앙천대소성으로 웃으니 제장군졸 황급 하야 또 죽었구나 또 죽었구나 우리 승상님 한번 웃으면 일철만군사가 사러지는데 먼저번 해령곡에서 웃더니만은 적자같은 형재가 하중고혼이 되게 하더니 오날 웃음은 무슨 웃음입니까 웃는 곡절 들어봐라 제갈공명이 천신같은 모사로 알었더니 오 늘 보니 소인이로구나 어찌 그러냐 하고 보면 화용도라하는 곳은 병막같이 된 곳인데 만일에 군사를 매복했드면 병○도 다 시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을 네 몰랐으니 허사로구나 이 말이 맞지 못하여 난데없는 방포일성에 화광이 충천한 가운데 일 원대장이 명신 갑옷에 동토교 제껴쓰고 팔십근 청룡도로 눈 우에 선뜻 이 간사한 조조야 이리와 기다린지 오래거든 어이 이 리 거행이 더디단 말가 잔말 말고 칼 받아라 조조가 하난 말이 장군님 전일 은공을 잊었습니까 상마에 천금이요 하마에 백 금이라 삼일에 소연하고 오일에 ○○춘공하였으니 전일 은공을 생각하시와 소장의 잔명을 살려주소서 관공이 대로하여 호통 하여 하난 말이 이 간사한 조조야 네 은공을 갚자하고 백마강싸움에 범 같은 장사 한대 광○출하 한 칼에 번쩍 베인 후에 동 명상에 덩 덩 덩 그러니 걸린 연후 독행천리 하였거든 이만 했으면 네 은공을 갚았거든 무슨 은공을 또 갚는단 말가 잔말 말 고 칼 받아라 이번 올적에 군령받아 다짐두었으니 네 목을 못 베 가면 내 목으로 대신코저 군령장에다 다짐두었으니 잔말 말고 칼 받아라 조조가 기가 맥혀 애걸복걸 하난 말이 장군님 하늘에 달린 천명이요 소장의 잔명은 금일 장군님 팔십근 청 룡도에 달렸으니 소장의 잔명을 살려주소서 관공은 본래 후덕한 양반이라 옥면에 눈물이 글썽글썽해지더니만 팔복 도보로 좌우로 물리치고 팔십근 청룡도로 눈 가리우고 방문장을 열어주니 죽었던 조맹덕이 다시 살아 무사히 돌아가니 관공의 후덕 은 면면불망이로구나 언제든지 관공이면 ○○○○나
외부 링크
주석
- ↑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자료시리즈 Vol. 26 KICP-063-065 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