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니: "몽유병의 여인"
역사
- 작곡 연도: 1831년
- 작곡 장소: 밀라노, 이탈리아
- 헌정, 계기:
- 초연 연도: 1831년 3월 6일
- 초연 장소: 밀라노, 이탈리아
- 초연자: Nicola Zamboni Petrini의 지휘
등장인물 (성악가)
- 아미나 (Amina): 테레사가 양녀로 키운 고아 여인, 엘비노의 약혼녀 (원래는 메조소프라노, 현대에는 주로 소프라노가 부름)
- 엘비노 (Elvino): 젊고 부유한 농부 (테너)
- 로돌포 백작 (Il conte Rodolfo): 이 지방의 영주 (베이스)
- 테레사 (Teresa): 방앗간 주인 (소프라노)
- 리사 (Lisa): 여인숙 주인, 엘비노를 사랑하고 있어서 그와 약혼한 아미나를 질투한다 (소프라노)
- 알레시오 (Alessio): 마을 주민, 리사를 짝사랑한다 (베이스)
- 공증인 (Un notaro): 테너
- 마을 사람들 (Contadini e contadine): 합창단
막/장면 구성
19세기초 스위스의 어느 마을.
1막
1장 마을의 광장
마을사람들이 모여 아미나와 엘비노의 약혼을 축하한다. 하지만 엘비노에게 차인 리사는 여전히 엘비노를 잊지 못하고 있고 그녀를 짝사랑하는 알레시오에게는 관심이 없다. 알레시오는 그래도 리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아미나와 엘비노의 약혼을 축하하는 잔치를 준비한 이도 바로 알레시오다.
오늘의 주인공 아미나가 고아인 자신을 방앗간을 운영하며 키워준 양어머니 테레사와 함께 등장한다. 아미나는 마을사람들과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행복함을 노래한다 ("Come per me sereno").
엘비노는 어머니의 묘에 참배하고 오던 차라 잔치에 늦은 것을 사과하고는 ("Perdona, o mia diletta"), 공증인 앞에서 결혼서약에 서명하고는 자신의 어머니의 반지를 아미나에게 끼워준다 ("Prendi: l'anel ti dono").
이때 갑자기 로돌포라는 낯선 이가 등장하여 성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리사는 날이 늦어 어두워지기 전에 성까지 닿을 수 없으니 자신의 여인숙에 묵었다 갈 것을 권한다. 그는 마을의 풍경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기뻐하는 듯하자 사람들의 그의 정체를 궁금해한다. 로돌포가 잔치의 이유를 묻고는 신부감 아미나의 외모를 보고는 예전에 알던 이와 닮았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칭찬하자, 신랑 엘비노가 이에 질투하게 된다. 엘비노의 결제에 로돌포는 자신이 어렸을 때 성주와 성 근처에서 지낸 적이 있었노라고 얘기한다.
테레사는 성주는 이미 4년전에 죽었으나 상속자가 오래전에 사라진 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알려주자, 로돌포는 상속자는 살아있으며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답한다.
해가 저문 뒤 테레사는 요즘 자주 나타나는 유령이 있으니 모두들 귀가할 것을 권한다. 호기심에 사람들에게 유령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로돌포는 코웃음 치며 믿지 않는다. 모두가 퇴장하고 마지막으로 퇴장하려는 엘비노를 아미나는 잡고는 질투할 이유가 없다고 삐친 엘비노의 오해를 풀어준다.
2장 여인숙 방
혼자 앉아 있는 로돌포를 리사가 찾아와 "백작님!"하고 부른다. 리사는 로돌포의 정체를 시장으로부터 들어 알게 된 것이다. 로돌포는 신분이 드러나 놀라면서도 어느새 리사의 미모를 칭찬하며 수작을 걸기 시작한다.
그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이 있어서 리자는 재빨리 옆의 드레싱룸으로 숨지만 손수건을 떨어뜨린다. 이어 층계를 따라 흰옷의 유령이 나타나 로돌포가 깜짝 놀라지만 이내 몽유병 환자인 아미나임을 알아본다.
아미나는 비몽사몽간에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잔다. 숨어서 이를 목격한 리사는 아미나가 불순한 의도로 로돌포의 침대로 왔다고 오해하고는 불륜을 고발하려 엘비노를 부르러 간다. 로돌포는 잠꼬대하는 아미나의 모습에 잠시 흔들리지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는 창문을 통해 자리를 피한다.
백작을 칭송하는 합창을 부르며 사람들이 다가와 방 안까지 들어온다. 자고 있는 사람이 백작이 아니라 웬 여자라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우스워한다. 이때 엘비노와 테레사가 서둘러 달려온다. 리사가 자고 있는 자가 바로 아미나를 가르키자 엘비노와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뜬 아미나는 뭐라고 대답할 말이 없다. 엘비노가 그녀를 몰아세우며 내일의 결혼식을 취소한다고 선언한다.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 앞에서 아미나는 테레사 품에 무너지듯 쓰러진다. 혼란 속에서 테레사는 소파 위에서 손수건을 주워 아미나의 목에 둘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