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op.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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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르: 교향곡
  • 작곡가: 베토벤 (BEETHOVEN)
  • 작품명: 교향곡 7번 A장조 op. 92 (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리스트가 이곡을 가르켜 "리듬의 화신"이라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화신"이라고 했다는 말은 너무 잘 알려져있어서 인용하기가 구태의연할 정도다. 하지만 곡의 이런 리듬과 춤의 요소는 결국 교향곡의 취기를 돋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곡의 해석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얼마나 잘 살려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그런 베토벤의 의중은 악보에도 충실히 잘 나타나있는 데 곳곳에 팀파니와 금관을 강조한 sf(스포르잔데; 그 음을 특히 강하게)와 ff(포르테시모; 포르테보다 강하게)를 발견할 수 있고 4악장의 코다엔 fff(포르테시시모; ff보다 더 강하게)가 2번 등장하는 거대한 클라이막스가 있다.

역사

  • 작곡 연도: 1811년 가을~1813년 5월 13일
  • 작곡 장소: 빈
  • 출판/판본: 1816년
  • 헌정, 계기: 프리스 백작에게 헌정됨.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전쟁, 테레제 말파티와의 실연 등은 작곡가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었지만 이후 테플리츠에서의 휴양 생활로 점차 창작의욕이 충만해짐. 이 시기에 교향곡 7번을 작곡함. 바그너는 이 곡을 "춤의 성화(聖化)"라고 칭함.
  • 초연 연도: 비공개: 1813년 4월 20일, 공개: 1813년 12월 8일
  • 초연 장소: 비공개: 루돌프 대공 사택, 공개: 빈 대학 강당
  • 초연자: 작곡가 지휘

베토벤의 스케치 북에 의하면 제 7번 교향곡은 늦어도 1811년에 착수된 듯하다.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812년에 들어와서부터라고 전해진다. 제 2악장의 스케치는 이보다 앞선 1806년 현악사중주 작품 59-3의 작곡중에 발견된다는데 아마도 처음엔 이 현악사중주에 쓸 작정이었던 모양이다. 이 곡의 완성은 1812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현재 베를린의 므로시아 국립 도서관에 있는 자필 악보의 표지에 <7 Symphonie 1812 ... 13 ten>이라고 적혀있는데 몇월인지는 파손 때문에 알 수 없지만 5월 13일인 것으로 추리된다.

베토벤은 1813년 2월에 공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비공개의 초연은 1813년 4월 20일, 빈의 루돌프 대공의 저택에서 8번 교향곡과 함께 이루어졌다. 그리고 1813년 12월 8일 빈 대학 강당에서 메트로놈을 발명한 멜첼이 주최한 <하나우 전쟁 상이용사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로 공개초연되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소위 "전쟁 교향곡"이라 불리우는 <빅토리아 회전과 웰링턴의 승리> op. 91과 교향곡 8번 op. 93도 같이 초연되었다.

연주회의 성격상 애국적인 기세가 높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초연은 대성공이었다. 교향곡 7번보다 <전쟁 교향곡>이 더 큰 인기를 받긴 했지만 7번도 대호평이었으며 선율이 아름다운 제 2악장은 앙콜을 받기까지 했다. <전쟁 교향곡>과 교향곡 7이 너무 인기가 높아서 결국 4일 뒤인 12월 12일에 재연되고 이듬해 1월과 2월에도 계속 연주회가 열렸으며 그 때마다 제 2악장은 앙콜되었다고 한다. 초연부터 대호평을 받았다는 것은 이 곡의 대중성을 그대로 들어내보이는 것으로 한번만 들어도 귀에 곧 익숙해지는 악상 (2악장)과 함께 베토벤 특유의 넘치는 위트 (3악장)와 무엇보다도 광란에 넘치는 1악장과 4악장의 매력이 대중들에게 쉽게 어필했으리라고 생각된다.

악기 편성/성악가/등장인물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악장 구성

  • 1악장 Poco sostenuto — Vivace, 소나타 형식. 서주의 포코 소스테누토(4/4박자)는 주요부인 비바체(A장조, 6/8박자)의 주제로 발전됨. 제1 주제는 플루트로 제시된 뒤, 제2 주제는 플루트와 바이올린으로 연주함. 발전부는 대위법적인 구조를 취하며 재현부는 일반적인 형식을 따름.
  • 2악장 Allegretto, A단조, 2/4박자, 자유로운 3부 형식. 1부 주제는 제1 바이올린으로 제시함. 2부는 A장조로 바뀌며 클라리넷, 파곳으로 주제를 연주함. 3부는 1부 주제를 변주함.
  • 3악장 Presto, F장조, 3/4박자, 스케르초에 해당하는 악장.
  • 4악장 Allegro con brio, A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제1, 제2 주제는 바이올린으로 제시하며 러시아 민요에서 차용함. 제1 주제를 중심으로 발전부가 구성됨. 재현부는 B flat장조로 옮겨서 제1 주제를 연주함. 제2 주제는 첼로로 재현됨. 이후 코다로 진행된 뒤 곡을 마침.

해설

1943/11/03 Mono, Wilhelm Furtwängler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이하 괄호안 시간은 푸르트벵글러/베를린 필의 1943/11/03 녹음 (우측 사진) 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1악장 - Poco sostenuto - Vivace (12:43) 4/4박자, 도입부를 가지는 소나타형식

도입부 (1 - 62 마디, 0:00 - 4:23) 전체 관현악의 투티(f)로 시작되서 침착하게 pp로 상승하는 음계가 길게 이어지다 크리센도 되면서 최초의 관현악 폭발은 ff로 이뤄진다. 이어 오보에에 의한 노래이후 다시금 관현악은 ff로 폭발하고 이를 수반한 현의 상승은 관들의 sf로 장식되어진다 (33-35번째 마디). 뒤이어 비바체의 도입부 역할을 하는 부분이 나온다.

제시부 (63 - 176 마디, 4:24 - 4:24) - 제 1주제 (63 - 118 마디, 4:24 - 5:36 ) 플룻과 오보에에 의해 1악장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리듬이 제시되고 곧이어 플룻이 경쾌한 제 1주제를 노래한다 (63-68번째 마디) . 목관에서 바이올린으로 주제가 옮겨지면서 이내 ff로 금관과 팀파니가 참여하여 호른과 바이올린은 제 1주제를 트럼펫과 팀파니및 저음현은 리듬을 노래한다 (87-91번째 마디). 이후 미쳐서 날뛰는 듯한 양상이 되어 간다. - 제 2주제 (119 - 151 마디, 5:36 - 6:18) 플룻과 제 1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제 2주제 역시 역동적인 것이다. 곧이어 겹8분 음표들로 구성된 리듬 부분을 거친후 (336-342번째 마디) 클라리넷-바순-오보에-플룻으로 이어지는 크리센도후 ff로 종결부로 이어진다. - 종결부 (152 - 176 마디, 6:19 - 6:47) 관악기와 팀파니에 의해 앞서 언급한 그 리듬을 ff로 계속 연주하다 제 1주제에 맞춰 신경질적으로 거듭되는 ff로 제시부를 맺는다. 이 제시부는 악보에는 반복표시되어있으나 70년대 이전 녹음들은 대부분 반복은 생략한다.

전개부 (177 - 277 마디, 6:48 - 8:55) 앞의 리듬을 철저히 되풀이하면서 발전되어나가다가 254째 마디에서 트럼펫에 의해 주도되는 엄청난 클라이막스를 만든후 현에 의해 추스러진다음 재현부로 이어진다.

재현부 (278 - 390 마디, 8:56 - 11:23) 제 1주제와 제 2주제를 충실히 재현한 후 다시 1악장의 리듬에 의한 강한 클라이막스를 ff로 만든 후 p로 음량을 갑자기 줄인 후 코다로 이어진다.

코다 (391 - 450 마디, 11:24 - 12:43) 주요 리듬과 제 1주제로 장쾌한 코다를 만든후 화려하고 통쾌하게 끝을 맺는다.

2악장 - Allegretto(9:49) 2/3박자, 론도형식

제 1 주제부 (1 - 101 마디, 0:00 - 3:45) 목관부가 2마디를 화음으로 울려 안정감을 준뒤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끌리는 듯한 주제를 제시한다. 곧 애수를 띈 이 주제 위에 비올라와 첼로가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한다 (23-33번째 마디). 이후 이 두가지 흐름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목관도 참가하야 크리센도 되다가 금관과 팀파니가 ff로 참가하고 클라이막스를 이룬 후 점점 여리게 잦아든다.

제 2주제부 (102 - 149 마디, 3:46 - 5:26) 클라리넷과 바순에 의한 온순한 선율이 제 2주제를 담당하고 현이 크리센도로 참가하면서 금관과 목관이 ff로 주고 받으면서 제 1주제가 다시 등장한다.

제 1주제부 (푸가에 의한 작은 전개부 붙임) (150 - 224 마디, 5:27 - 7:45) 앞서의 제 1주제와 선율이 동시에 나타난다. 제 1바이올린과 제 2바이올린으로 푸가토풍으로 발전되며 수를 늘려가다 끝에 ff로 투티하고는 종결부로 들어간다.

제 2주제부 (재현) (225 - 254 마디, 7:46 - 8:53) 종결부는 제 2주제부를 재현되다가 코다부분으로 발전된다.

제 1주제부 (최후 제시) (255 - 278 마디, 8:54 - 9:49) 제 1주제를 최후로 들려주면서 마친다.

3악장 - Presto (8:24) 3/4박자, 트리오를 2번 낀 스케르초

스케르초 주제 (1 - 148 마디, 0:00 - 1:24) 갑자기 f로 떨쳐버리듯 거칠게 되풀이 되다가 p로 급변한 주제로 시작된다. 곧 크리센도 되어 ff로 금관과 팀파니가 동시에 사분음표 9개의 리듬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시원한 분위기를 만든후 (88-98번째 마디) 사분음표 3개의 리듬을 확인시키면서 트리오로 넘어간다. 스케르초를 반복하도록 지시되어있으나 역시 1악장의 제시부처럼 반복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트리오 (149 - 236 마디, 1:25 - 3:35) 트리오는 템포가 느려지면서 클라리넷이 노래하는 선율을 기초로하고 있다. 후반부의 큰 클라이막스 이후 다시 스케르초로 넘어간다가 다음과 같이 트리오를 거쳐 다시 스케르초로 돌아온다. 스케르초 주제 재현 (237 - 408 마디, 3:36 - 4:54)

트리오 재현 (409 - 496 마디, 4:55 - 7:06) 스케르초 주제 반복 (497 - 653 마디, 7:07 - 8:24) 후반부에는 프레스토로된 4마디의 ff부분이 종지의 화음을 4번 울린 후 이내 끝난다.

4악장 - Allegro con brio (6:33) 2/4박자, 소나타 형식

제시부 (1 - 125 마디, 0:00 - 8:24) 먼저 강하게 4악장의 주제 리듬을 제시해본 후 총휴지, 다시 이를 반복한 후 미친 듯한 제 1주제로 돌입한다. - 제 1주제 (5 - 62 마디, 0:03 - 1:04) 바이올린에 의한 제 1주제는 약박에 sf가 표시되어 있고 이와 함께 sf로 관악기들이 강하게 찔러준 다음 관에 의해 4악장 주제 리듬이 제시된다 (8-13번째 마디). 이 리듬은 곧 금관과 팀파니를 위주로 반복해서 강조된다. - 제 2주제 (63 - 103 마디, 1:05 - 1:36) f로 끝맺은 제 1주제부에 이어 단조로 전조된 제 2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된다. - 종결부 (104 - 125 마디, 1:37 - 1:48) ff로 모든 관악기들이 거침없이 광란의 도가니로 몰고가면서 4악장의 주제 리듬을 강하게 반복하면서 전개부로 넘어간다.

전개부 (126 - 223 마디, 1:49 - 3:32) 전개부는 제 1주제를 중심으로 발전되어져 있고 역시 주제 리듬을 강하게 반복하면서 재현부로 넘어간다.

재현부 (224 - 340 마디, 3:33 - 5:05) 재현부에서 제 1주제와 제 2주제를 재현한후 코다로 이어진다.

코다 (341 - 467 마디, 5:06 - 6:33) 코다는 제 1바이올린과 제 2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선율을 주고 받는 가운데 팀파니와 트럼펫이 f로 찔러주면서 점점 긴장을 고조시켜 나가다가 ff로 일단계 폭발이후 결국 fff로 최고조에 이른후 다시 크리센도를 거쳐 두번째 fff로 이어진다. 곧 ff로 모든 관현악의 투티로 장대하게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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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명곡비교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