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작품명 Cavalleria Rusticana는 영어로는 Rustic Chivalry로 번역되며 직역하면 '시골 기사도'라는 뜻이다.
역사
- 작곡 연도: 1888년 하반기부터 1890년 2월
- 작곡 장소: Livorno
- 헌정, 계기: 1888년 7월 로마의 악보 출판업자 에도아르도 손초뇨는 아직 오페라를 발표한 적이 없는 젊은 이탈리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작곡의 작품전을 연다. 2회째에 해당하는 그해에도 단막이어야 하고 3등까지 실제 무대에 올려질 것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당시 고향인 리보르노에 있던 마스카니는 마감일을 불과 2달 남겨 놓은 상태에서 그 소식을 들었고 시인이며 문학 교수였던 친구 조반니 타르조니-토체티 (Giovanni Targioni-Tozzetti)에게 대본을 부탁한다. 타르조니-토체티는 당시 이미 유명했던 단막극이자 소설이었던 조반니 베르가의 동명 작품을 택하고 그의 동료 귀도 메나시 (Guido Menasci)와 함께 대본에 착수한다. 대본은 완성되는 대로 조금조금씩 엽서 뒷면에 써져서 작곡가에게 보내졌고 결국 최종 마감일에 겨우 완성된 작품을 대회에 접수할 수 있었다. 1890년 5월 5일 결과가 발표됐는데 채택된 3편의 오페라는 Niccola Spinelli의 Labilia, Vincenzo Ferroni의 Rudello 그리고 마스카니의 이 작품이었다.
- 초연 연도: 1890년 5월 17일
- 초연 장소: Teatro Costanzi, 로마
- 초연자: 지휘자 미상, 성악가는 아래 등장인물에 표기
초연은 대성공으로 작곡가 마스카니는 40번의 커튼콜을 받으며 대회의 1등을 차지한다.
- 한국초연: 1959년 4월 프리마오페라단에 의해 현종건의 지휘로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등장인물
배역 | 성부 | 초연시 성악가 (1890/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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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리두 (Truddu, 군대에서 막 제대한 젊은 청년) | 테너 | Roberto Stagno |
산투차 (Santuzza, 투리투의 현재 애인) | 소프라노 | Gemma Bellincioni |
루치아 (Lucia, 투리투의 어머니) | 콘트랄토 | Federica Casali |
알피오 (Alfio, 마부) | 바리톤 | Guadenzio Salassa |
롤라 (Lola, 알피오의 아내, 투리투의 옛애인) | 메조소프라노 | Annetta Guli |
줄거리
현대 4월의 부활절 하루에 일어난 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
1막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 부분에 유명한 간주곡으로 전반부와 후반부가 나뉘어져 있다.
(극이 시작되기 전의 배경상황) 투리두는 애인 롤라를 남겨 놓고 입대했었고, 제대하여 돌아와 보니 롤라는 마을의 마부 알피오의 아내가 되어 있다. 투리두는 마을 처녀 산투차와 가까이 지내며 위로를 받고 있지만 롤라를 잊지 못하고 있어 산투차는 괴로워 한다.
투리두의 어머니 루치아가 집에서 경영하는 주막으로 찾아온 산투차는 투리두의 행방을 묻고 루치아는 처음에는 모른다고 했다가 술을 사러 프랑코포테로 갔다고 둘러댄다. 산투차는 울면서 어제 저녁부터 투리두가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이라고 하소연한다.
마침 롤라의 남편 알피오가 등장, 투리두를 자기집 앞에서 봤다고 말한다. 루치아가 놀라 더 물으려 하자 산투차가 만류하고 알피오는 떠난다. 루치아는 왜 말리냐고 산투차에 묻고 제대한 투리두가 산투차와 사랑에 빠지자 이를 질투한 롤라가 투리두를 유혹하고 있다고 실토한다. 이에 놀란 어머니는 기도를 드리러 성당으로 간다.
투리두가 성당에 가다가 광장에서 산투차를 만난다. 산투차는 투리두를 비난하고 투리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다. 이 때 롤라가 나타나 알피오를 못 봤냐며 투리두와 같이 성당에 가자고 한다. 산투차가 둘을 비난하자 화난 투리두는 그녀를 바닥에 넘어트리고 롤로와 함께 성당으로 떠나 버린다. 마침 알피오가 나타나고 산투차는 롤라와 투리두의 외도를 폭로해버린다. 알피오는 복수를 다짐하고 산투차는 자책한다.
간주곡과 뒤이은 합창은 미사가 끝나고 성당에서 마을 사람들이 나와 집으로 가는 장면이다.
롤라와 투리두는 어머니 루치아의 주막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떠들고 있는데 알피오가 등장, 투리두가 따라준 술을 거부하며 결투를 건다. 죽을지도 모르는 길을 떠나게 된 투리두는 어머니에게 술에 취한 척하며 자신을 축복해줄 것과 자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산투차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어머니는 수상하게 생각하지만 투리두는 끝까지 술에 취한 척하며 어머니에게 2번 키스를 한 뒤 알피오를 만나러 떠난다. 루치아는 불행을 직감하고 아들을 잡지만 놓치고 마침 입장한 산투차와 껴앉는다. 잠시 후 멀리서 '투리두가 살해됐다'라는 외침이 들리고 이를 들은 사람들은 겁에 질려 괴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