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체티: "로베르토 데브뢰"
목차
실존 인물: 로버트 데버루
여기에 아일랜드를 정복하기 위한 일련의 군사적 시도는 엘리자베스 1세의 마지막 총신인 에식스의 백작(Earl of Essex) 로버트 데버루(Robert Devereux)의 반란에서 절정에 이른다. 데버루는 아일랜드 총독의 자격으로 아일랜드의 반란 진압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반란 진압에 실패하고 불리한 조약을 체결해야 되는 상황에 이르자, 갑자기 총독의 위치에서 이탈하여 여왕에게 직접 해명하겠다며 영국으로 돌아왔다. 엘리자베스 1세는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하였고 반란 진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의 관직을 박탈했다. 데버루는 이에 앙심을 품고 300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1601년에 런던에서 대중 봉기를 일으키려 했으나 실패하고 반역죄로 처형되었다.[1]
역사[2]
1837년 봄에, 도니제티는 그의 70개 오페라 중 57번째가 되는 “로베르토 데브뢰”를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의 매니저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대본가가 살바토레 캄마라노일 것이라는 것뿐, 그의 새 오페라의 주제가 무엇이 될 지는 아직 알지 못했는데, 이는 당시에는 빈번했던 일이었다. 이 때는 도니제티에게는 어려운 때였다. 1836년의 수주간 동안에, 그의 부친과 모친이 사망하였고, 그의 아내 버지니아는 딸을 사산하였다. 1837년 6월에 여전히 또 다른 사산아(아들)를 보았고, 이어 7월 30일에는 이러한 복합적인 사별의 최절정으로서 도니제티의 사랑하는 아내 버지니아가 겨우 28살이란 나이에 죽었다. 두려움과 참사에 대한 그의 의식에 더하여, 나폴리는 마침 그때 하루에 300여 명 이상이 죽을 정도로 강력한 유행성 콜레라에 휩싸였다. 이것은 새 오페라를 쓰기에 좋은 분위기는 분명 아니었지만, 직업에 종사하는 데 의존했던 도니제티의 생계로서 그에게는 선택이 없지만 계속하여야 했다.
“로베르토 데브뢰”는 1837년 8월 말에 준비되었는데, 오랜 시간동안 작품에 강하게 집중하던 도니제티의 평소적인 습관과 능력으로 미루어 보아 그것은 대부분의 스코어가 아마도 버지니아의 죽음에 이어서 1개월 내에 쓰여졌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허설은 미루어지고 있었는데, 첫째로는 사람들이 콜레라를 이유로 극장에 가기를 미루고 있었기 때문이고 다음은 변덕스러운 나폴리 검열관에 의한 대본의 명백한 반대 때문이었다. 그들은 정치적인 사형을 다루는 주제에 언제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1837년은 지방 당국에 의하여 혼란과 강압적인 억압이 나타났다. 리허설은 마침내 10월 9일 시작하기로 허가되었고, “로베르토 데브뢰”의 성공적인 초연은 29일 있었다. 배역은 Giuseppina Ronzi de Begnis가 엘리자베스 역을, 나중에 잠시 도니제티와 연관되었던 Almerinda Granchi가 사라 역을, Giovanni Bassadonna가 로베르토 데브뢰 역을 그리고 Paul Barroilhet가 노팅엄 역을 맡는 등, 당시 나폴리 악계를 주도하는 가수들이 포함되었다.
- 작곡 연도:
- 작곡 장소:
- 헌정, 계기:
- 초연 연도:
- 초연 장소:
- 초연자:
악기 편성/성악가/등장인물
해설[3]
오페라의 본문작업에서, 캄마라노는 1833년 스칼라에서 실패했던 메르카단테의 “에식스 공작Il Conte d'Essex”의 펠리체 로마니의 대본을 자유롭게 취했다. 로마니의 미망인이 캄마라노를 상대로 정당하게 소송을 제기했던 표절에 대한 비난은 “로베르토 데브뢰”의 유용한 대본에 대한 우리들의 의견을 과도하게 채색하지 않을 것이다. 캄마라노는 당시 냉혹한 이탈리아 오페라극장의 전쟁에서 결코 특이하지 않은 전술에 의지한 것에 불과했다(그리고, 부수적으로, 그것이 로마니의 의도에 맞으면 스스로 굴복하곤 했다). 그런 캄마라노의 구성은 전적으로 역사로서는 신뢰할 수 없고 물론 벨칸토 오페라의 주제로서는 그 유효성에는 손해가 없어서, 대본의 가치는 주로 뚜렷하게 그려진 배역들과 그들의 명백한 관계라는 다른 곳에 있다. 캄마라노는 또한 요약하여 말하는 데는 명수였다(베르디가 “la parola scenica"라고 부르게 되었다). 가령, 아리아나 듀엣의 악보 마지막 2줄은 대립 혹은 감동을 대단히 자주 요약한다. 캄마라노는 대부분을 극적인 방향을 명백하게 나가게 유지하여서 텍스트는 실없는 수사학과 무의미한 감탄에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로베르토 데브뢰”의 큰 장점은 도니제티의 성악 서법에 있다. 그저 화려하고 인상적인 노래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는 선율의 기저는 가사와 표현되고 있는 감정 속에 있다고 믿었다. 익숙치 못한 이탈리아 청중으로서는 그것은 도니제티의 작곡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 그의 언어적 굴곡도가 얼마나 깊은지를 바로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로베르토 데브뢰“에서 그의 업적의 진정한 기준은 텍스트에 의해 표출된 감정으로부터 그리고 가사 자체의 굴절로부터도 직접적으로 유래하는 화려하고 인상적인 가창을 위한 기회인 엘리자베스에 의한 한 쌍의 아리아로서 그에게 설득력을 높일 수 있었던 대본이다. 이러한 특성은 1막 첫 수 분 내의 사라의 카바티나같이 상대적으로 누그러진 순간 같은 것에서도 볼 수 있다. 여기의 텍스트(흐느끼는 것은 그저 슬퍼하는 사람에 대한 기쁨이라고 말하는 사라)는 고통을 확실하게 이해한, 감수성이 있는 도니제티를 우수에 깊게 물든 선율을 작곡하도록 감동시켰고, 특정한 주제어가 반복됨으로서 그 선율은 확장되고, 선율적 발전이라는 어떠한 추상적 개념으로부터 보다는 텍스트에서 자라 나오는 전형적인 도니제티 식으로 강조된다.
노팅엄 역인 바리톤의 감정 범위는 믿음직스러운 친구에서 격노한 남편까지로 넓다(마치 베르디의 “가면 무도회”의 레나토를 떠올리게 한다). 노팅엄의 첫 등장 후 짧게 나오는 그의 우수에 찬 카바티나 "Forse in quel cor sensibile" 는 위엄과 자연스러운 낭독으로 주목할 만하다. 구조적으로 그것은 단조로 시작하여 나중에 넓게 규정된 악구 속에서 관계 장조로 이동하는 "Una furtiva lagrima"와 무엇인가 유사하다. 2막에서 노팅엄이 그의 아내의 부정을 발견하고 즉각적인 복수를 고집하는 분출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형인 돈 카를로의 음색을 예견한다. 비록 도니제티는 여기서 베르디의 박력을 이루지 않지만, 강박적인 복창, 급상승하는 남성다운 격노라는 기본 성분은 동일하다.
오페라에서 로베르토의 테너 역은 초기에 오히려 다른 이에 의해서 더 현저하게 규정된 인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1막의 엘리자베스와의 2중창 카발레타의 "Nascondi, frena i palpiti" 악구같이 어느 정도의 효과적인 순간이 있고, 거기서 그의 선율이 뻗어가는 힘은 베르디를 예견하는듯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많은 후대의 작곡가의 초기 형태는 실질적으로 도니제티에서 발견되었다. 로베르토의 큰 중요성은 3막 탑 장면에서 그의 잘 대비된 2개의 아리아와 함께 나온다. 첫 번째인 "Come un spirito angelico"는 레치타티브에서 엄격한 아리아로의 유연한 변이뿐만 아니라 그것의 본질과 포용력으로 유명하고, 이미 서곡에서 익숙한 그의 세 번째 악구 "Bagnato il sen di lagrime"는 단호한 윤곽과 다소 예기치 못한 전조를 가지고 있다.
"로베르토 데브뢰“의 중요한 인물묘사는 엘리자베스의 그것이다. 도니제티는 그녀의 마음에 불안한 기분을 강력하게 관통한다. 1막의 2중창 "Un tenero core"에서, 그녀는 그녀가 로베르토를 처음 사랑했던 때의 날들에 대한 향수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데, 그 선율은 이 작품에서 도니제티의 많은 음악 중에서 독자적이고 명료한 윤곽을 지니고 있으며, 화려한 악구들은 떠올린 과거의 기쁨에서의 작은 떨림처럼 대단히 적절하다. 그녀의 질투하는 경향은 1막에서 로베르토와의 레치타티브를 통해 드러나서 카발레타에서 타오른다. 심리적인 통찰력 간파로 도니제티는 자신과 싸우는 여인으로, 예전으로의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으로, 그러나 연적일 가능성에 대한 생각에 격노하도록 묘사하였다.
여왕의 본성의 어두운 면은 2막을 지배한다. 로베르토 등장 직후의 그녀의 큰 감정폭발인 "Un perfido"는, 모든 노여움의 정도와 두드러지는 모양에서 노르마의 "Oh, non tremare!" 와 상당히 같은 성질이다. 더 두렵기까지 한 것은 넓으면서 크게 노여워하는 "Va', la morte sul capo ti pende"로, 폰키엘리의 조콘다의 이야기에 의하면 부적절한 것 같지 않을 패시지이다. 이 선율이 간헐적인 변화(하이 A가 하이 A#이 되는) 로 돌아올 때, 도니제티는 격노한 정도의 효과를 높인다.
대단원은 도니제티의 주요한 성과 중의 하나다. 여기서 여왕은 마지막 시간까지 그녀가 사형선고한 사람을 용서하기를 희망한다. 구제 수단이 너무 늦게 도착하여, 우리는 갈등에 의해 파괴된 채 흐느적거리는 그녀의 마음을 본다. 아리오소 패시지로 확장을 억누르는 감동적인 레치타티브 후에, 그녀는 슬픔에 빠진 채 "Vivi, ingrato"를 노래한다. 그녀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늘어난 프레이즈와 콜로라투라 패시지는 현저하게 영민하고 효과적이다. 인용하지만 한 예로서, "sospirar"에 음표를 쓰면, 두 번이 결코 같지 않지만, 단어의 느낌은 언제나 일치한다. 넓은 간극과 뚜렷한 진보로, 엘리자베스의 카발레타 "Quel sangue versato" 는 19세기 전반의 모든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표현적인 한계의 하나를 만들면서 그녀의 한계까지 극한 상태를 시험한다. 여기서의 유별난 특징은 도니제티는 카발레타의 작곡에서 거의 변하지 않는 관례였던 동일한 단어를 두 번 사용하기 보다는 선율의 반복에 다른 텍스트를 쓴 것이다. “로베르토 데브뢰”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벨칸토 오페라에서 주인공 역 중의 하나인 벨리니의 노르마와 비교하여 아무 거리낌 없이 그녀의 처지를 받아들인다.
줄거리[4]
1막
- 1장 (웨스트민스터 궁의 큰 홀)
노팅엄의 공작부인인 사라가, “아름다운 로자몬드”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읽고 궁중의 여인들에게 눈물을 감추려고 애쓰고 있다(로자몬드 클리포드는 아퀴테인의 엘레노어 여왕의 질투의 제물이었고, 그녀는 도니제티의 초기 오페라 “잉글랜드의 로자몬드”의 여주인공이었다). 여인들이 그녀에게 질문하자 그녀는 흐느낌을 감추려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들어와서 그녀를 부드럽게 환영한다. 여왕은 그녀에게 다른 사람으로 여왕을 저버린 에식스의 백작 로베르토 데브뢰가 두렵지만, 그를 맞이하기로 허락하였노라고 말하고, 그 폭로는 공작부인을 점점 불안하게 한다. 로베르토는 반역죄로 고소당하여 아일랜드로부터 돌아왔지만 엘리자베스는 그가 아직 그녀를 사랑함을 입증하며 그를 용서하려 한다. 여왕은 사라에게 로베르토의 사랑이 없는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고 자백한다. 세실 경이 왕실 자문회의로부터 엘리자베스에게 로베르토의 사형 영장에 서명을 요구하러 들어온다. 여왕은 자신은 아직 그의 배신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거절한다. 한 시종이 로베르토의 도착을 알리자 엘리자베스는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그의 사랑이 그녀의 희망임을 표현하며 그를 소환한다. 로베르토가 들어오자, 여왕은 조신들을 모두 내보내고는 그에게 용서할 준비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녀는 언제나 그의 안전의 징표가 되리라고 약속하며 그녀가 그에게 준 반지를 상기시킨다. 그녀는 이제는 시들해져 버린 것 같은, 꿈과도 같았던 그들의 과거 사랑에 대해 말한다. 여왕은 그에게 그의 의사를 집요하게 질문하기 시작하였고, 로베르토는 실수로 그가 사랑에 빠졌던 것을 여왕이 아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착오를 만회하려고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노여움을 돋운다. 시치미를 떼며, 그녀는 만약 그가 그녀의 이름을 말하기만 한다면 신부를 결혼식에 안내할 것임을 제안한다. 로베르토는 자신은 사랑하고 있음을 부정하지만 이제 엘리자베스는 격노하며 그가 자신을 배신했음을 확신하고 그는 죽어 마땅하다고 결심한 후 방을 빠져나간다. 노팅엄 공작이 서둘러 들어와서는 환영에서 도망치는 그의 친구 로베르토를 껴안는다. 노팅엄은 위험에 처한 로베르토와, 속병으로 수척해져 가는 그의 아내 사라 모두에 대한 걱정에 그리고 그녀가 푸른 스카프를 떴음을 나중에 안 로베르토가 흐느끼자 당황한다. 노팅엄은 자신이 최근에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고 자백한다. 세실이 로베르토의 운명에 대한 자문회의 처분에 노팅엄을 소환하기 위해 돌아온다. 노팅엄이 나가기 전에 그는 로베르토에게 그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심시킨다.
- 2장 (노팅엄의 집 안 부인의 거처)
사라는 로베르토 주위의 위험에 대해 생각한다. 갑자기 로베르토가 긴 망토를 걸친 채 나타난다. 그가 그녀의 부정을 거칠게 비난하지만 사라는 그가 아일랜드에 없는 동안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고 그래서 여왕은 사라의 소원을 완전히 무시하고 노팅엄과의 결혼을 고집했다고 설명한다. 사라는 로베르토에게 여왕의 반지를 상기시키지만 그는 자신은 오로지 사라를 위해 생명을 포기하고 싶다고 다짐하며 손가락에서 그것을 빼서 탁자로 던진다. 그녀가 그에게 도망칠 것을 권유하자, 로베르토는 아직 그녀가 자신을 사랑함을 깨닫는다. 먼저 그녀는 그에게 그녀의 명예를 생각하고 떠날 것을 간청한 다음 그녀의 사랑의 징표로서 푸른 스카프를 그에게 준다. 그들은 서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2막
(웨스트민스터 궁의 큰 홀)
조신들이 모여서, 아직 회의 중인 자문회로부터 로베르토의 운명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걱정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노팅엄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토는 사형에 처해졌음을 선언하려고 세실이 자문회의실에서 나오므로 엘리자베스가 들어온다. 월터 경이 여왕의 명령에 따라 로베르토를 뒤쫓아서 그를 체포했음을 그녀에게 보고하러 온다. 월터 경은 로베르토가 고발장을 수색당할 때, 그의 가슴 속에 숨겨진 푸른 스카프를 발견했다고 말하고, 엘리자베스는 화내며 그것을 살펴보고는 팽개쳐 버린다. 그녀는 월터 경에게 로베르토를 그녀 앞으로 데려오도록 명령한다. 노팅엄이 여왕이 서명할 사형영장을 들고 자문회의실로부터 들어오지만 그녀에게 건네기 전에 그는 여왕에게 자신의 충성을 일깨우며 그의 친구의 목숨을 위해 웅변적으로 간청한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녀는 로베르토의 부정의 증거를 갖고 있지만 노팅엄은 그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더욱 진지하게 간청한다. 로베르토가 끌려 들어온다. 여왕은 그에게 푸른 스카프를 보이며 격렬하게 돌아선다. 그 광경에, 비록 다른 이유지만 로베르토와 노팅엄 모두 기겁한다. 엘리자베스는 로베르토가 살아있지 않음을 지금 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로베르토의 창백한 얼굴과 불안한 행동거지를 보자 노팅엄의 질투가 더욱 세어진다. 그 스카프가 사라로부터의 이별의 징표였음을 아는 로베르토는 한쪽에서 계속 화내는 여왕과 반대쪽에서 그를 협박하며 그가 나빴음을 확신시켰던 노팅엄으로 인하여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다. 로베르토 곁에서 이제 노팅엄은 그의 칼을 요청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로베르토는 이미 처형되는 중임을 상기시킨다. 그리고는 한 번 더 로베르토에게 돌아서 그 증오하는 연적의 이름을 말할 것을 요청하지만 로베르토는 그것을 밝히느니 차라리 죽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아직도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엘리자베스는 조신들을 소환하고는 로베르토는 새벽에 처형될 것임을 선언하며 그의 사형 영장에 격렬하게 서명한다. 이제 노여움에 눈이 멀어서, 그녀는 그를 끌어가 버리라고 명령한다.
3막
- 1장 (사라의 거처)
한 충직한 하인이 로베르토로부터의 마지막 편지를 사라에게 가져온다. 사라가 그것을 읽고 로베르토가 반지를 갖고 엘리자베스에게 자비를 간청하기를 서두를 것을 그녀에게 부탁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녀가 막 서둘러 나가려는데 노팅엄이 나타나서 그녀에게 편지를 빼앗아서 읽는다. 그는 자기를 배신하는 그녀를 저주하지만, 사라는 흐느끼며 그녀의 결백을 주장한다. 멀리 로베르토가 런던 탑으로 끌려가는 것이 보인다. 다시 사라가 여왕에게 달려가려 하지만 노팅엄이 그녀를 붙잡고 그의 시종에게 그녀를 포로로 잡아 두라고 명령한다. 그녀가 다시 간청하지만 노팅엄은 사라를 풀어주기 전에 로베르토가 사형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노팅엄은 노여워하며 멀리 가 버리고, 사라는 힘없이 쓰러진다.
- 2장 (탑 속 로베르토의 방)
로베르토는 사라가 엘리자베스에게 반지를 가져가는 것이 성공했기를 기대한다. 그는 오로지 그녀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서 살아서 노팅엄의 손으로 죽기를 소망한다. 그는 죽어가는 사람의 말은 어떻게 믿어지는지 생각하고 노팅엄에게 사라의 결백을 확신시키는 자신을 상상한다. 장송행진곡이 들리고, 로베르토를 교수대로 끌어가기 위해 월터 경이 위병들과 들어온다. 로베르토는 비록 자신은 죽어야 하지만 그는 하늘에서 사라의 결백을 대신 간청하리라 다짐한다. 위병들이 그를 끌고 가 버린다.
- 3장 (웨스트민스터 궁의 큰 홀)
엘리자베스가 근심스럽게 안락의자에 앉아 있고 그녀의 왕관은 앞의 탁자 위에 놓여 있다. 시녀들이 슬픔에 조용히 그녀 주위에 서 있다. 엘리자베스는 왜 사라가 그녀를 안심시키러 오지 않는지 이상하게 여긴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여왕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로베르토가 제 시간에 어느 괴로워하는 여인에게 반지를 가져오리라 기대한다. 그녀는 로베르토의 연인이 누구였던지 간에 비록 그녀 자신이 버려졌음을 뜻할지라도 그녀와 함께 살려고까지 한다. 세실이 여왕에게 로베르토가 교수대로 향하는 중이라고 말하러 온다. 잠시 후, 온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 사라가 뛰어 들어와서 자신이 엘리자베스의 연적임을 자백하며 반지를 여왕에게 건넨다. 즉시 여왕은 처형의 중단을 명령하지만 바로 그때 로베르토의 죽음을 알리는 포성이 들린다. 자신의 복수가 이루어졌음에 기쁨에 넘친 노팅엄이 나타난다. 엘리자베스가 그들이 그녀에게 반지를 늦게 가져오는 것을 조사하기를 요청하며 노팅엄 일행들에게 돌아선다. 노팅엄은 “저는 피를 원했고 저는 피를 받았습니다!”라고 거만하게 말한다. 노팅엄의 배신 근거는 엘리자베스에게 너그러움이 없어서 그녀는 그들을 끌고 가 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 없는 로베르토의 끔찍한 모습을 본다. 극도로 미친 엘리자베스는 오로지 죽음과 영국의 왕위는 제임스의 계승을 갈망한다. 그녀는 에식스의 반지에 입을 맞추며 지쳐 안락의자에 의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