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노: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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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리아와 함께 구노의 대표작. 구노가 작곡한 12편의 오페라 중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가장 유명한 오페라.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하는 무대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전곡 중 4막에서 전쟁터에 갔다 돌아온 군인들이 부르는 '병사들의 합창'이 가장 유명한 선율이다. 그외에도 3막 마르게리테의 보석의 노래 (Ah! je ris de me voir si belle en ce miroir (Jewel Song)), 3막 파우스트의 아리아 (Salut! demeure chaste et pure), 4막 메피스토펠레스의 세레나데 등이 유명하다.

"파우스트"가 초연된 1859년 당시의 구노

역사

괴테의 파우스트 I에 기초한 카레의 "파우스트와 마르게리테"라는 연극 대본을 바탕으로 오페라 대본으로 쓰여짐.

  • 작곡 연도: 1859년
  • 작곡 장소: 파리
  • 작곡 계기: 괴테의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을 작곡했던 베를리오즈가 제라드 드 네발 (Gérard de Nerval)의 프랑스어 번역 대본을 봤던 것처럼, 구노 또한 드 네발의 번역본을 보고 괴테의 작품을 알게 됐으며 이미 1839년에 오페라로 작곡해볼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후 1855년 대본 작가 쥘 바비어미셸 카레의 연극을 보고 오페라 대본을 쓰기로 결심하고는 카레의 도움을 받아 대본을 쓰기 시작한다. 대본에는 작곡가 구노의 요구에 따라 괴테 파우스트의 프랑스어 번역본에서 발췌된 부분이 삽입됐다.

파우스트의 철학적 고뇌가 강조된 괴테의 원작과 달리 마르게리테의 비극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이 오페라는 독일어권에서는 "파우스트" 대신 "마르게리테"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 초연 연도: 1860년 3월 19일

처음에 초연이 시도됐던 극장은 National Opera House였으나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비평과 함께 초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리리크 극장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동명의 연극이 Porte St. Martin 극장에서 공연중이었기 때문에 1년 동안 초연이 미루어졌다.

리리크 극장의 감독 레온 카발호는 자신의 아내 마리 캐롤린을 마르게리테로 캐스팅했으며, 몇 곡을 삭제하는 등 변화를 요구했다. 극장의 정책에 따라 곡과 곡 사이에는 대사가 삽입됐었다.

  • 개정판 초연: 1869년

뒤에 구노는 곡 사이의 대사를 레치타티보로 바꾸고 장면 곳곳에 발레를 삽입하여 개작한다. 이 개정본은 1869년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현대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로 공연되는 판본은 이 개정판본이다.

  • 한국 초연: 1949년 5월 한불문화협회 주최 (김성태 지휘)로 서울시공관에서[1]

등장인물

역할 성부 초연한 성악가
파우스트 박사 (Doctor Faust) 테너 Joseph-Théodore-Désiré Barbot
메피스토펠레스 (Méphistophélès) 베이스 Émile Balanqué
마르게리테 (Marguerite) 소프라노 Marie Caroline Miolan-Carvalho
발렌티 (Valentin, 군인, 마르게리테의 오빠) 바리톤 Reynald
바그너 (Wagner, 파우스트의 친구) 바리톤 M. Cibot
지벨 (Siébel, 파우스트의 학생) 메조소프라노 혹은 소프라노 (남장한 여가수) Faivre
마르테 (Marthe Schwerlein, 마르게리테의 이웃) 메조소프라노 혹은 콘트랄토 Duclos
젊은 처녀들, 학생들, 군인들, 일꾼들, 주민들, 부인들, 귀신들
교회 합창단, 마녀들, 왕녀와 정부들, 천상의 목소리

간략한 줄거리

노년의 철학자 파우스트는 책 속에서 지혜를 얻는 것에 절망하고 인생의 허무함에 한탄한다. 독약을 마셔 자살하려는 순간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한다. 악마는 그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파우스트는 젊어져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에 악마는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져가는 대가로 파우스트에게 젊음과 마르게리테를 소개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매력적인 마르게리테의 환영을 보자마자 파우스트는 얼른 계약을 맺는다.

파우스트는 마르게리테에게 다가가 그녀를 보호해 주겠다고 말하지만 마르게리테는 거절한다. 결국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도와 마르게리테의 사랑을 얻어낸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마르게리테는 오빠 발렌틴의 죽음과 돌아오지 않는 파우스트 때문에 사고로 어린 아기를 죽이게 된다. 감옥에 갇힌 채 정신 이상이 된 마르게리테 앞에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그녀와 같이 여기서 죽든지 도망치든지 결정하라고 부추긴다. 결국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진다. 마르게리테는 천사의 도움으로 영혼이 구원되어 하늘로 올라간다.

막/장면 구성

(16세기 독일)

1막

(파우스트의 서재)

파우스트는 인생의 허무함을 한탄하다 새벽녘에 자살을 결심하고 약을 먹으려는 순간, 농촌 소녀들과 농부들이 수확의 기쁨을 신께 감사하는 노래를 듣고 자살을 멈추고는 신을 저주하며 악마를 부른다.

갑자기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부유한 귀족의 모습으로 나타나 원하는 모든 것 - 돈, 명예, 권력을 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파우스트는 젊어져서 연애를 하고 싶다고 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지상에서 파우스트의 종이 되겠으나 지옥에서는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의 종이 된다는 조건을 제시하는데 파우스트가 망설이자 물레 앞에 앉아 있는 마가리테의 환영을 보여준다. 그녀의 모습에 반한 파우스트는 계약을 맺고 마시려던 약을 쏟아버리자 갑자기 젊은 귀족으로 변한다. 둘은 이제 모험을 떠난다.

2막

(부활절 축제가 한창인 거리)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로 마르게리테의 오빠 발렌틴이 여동생이 준 작은 메달을 들고 들어온다. 곧 전쟁터로 가야하는 그는 어머니 없이 홀로 있는 여동생을 걱정하고, 젊은 청년 지벨 (남장 여가수)가 마르게리테를 돌보겠다고 위로한다. 발렌틴은 신께 기도하고, 흥을 돋구기 위해 학생 바그너가 생쥐에 관한 노래를 한다.

이때 메피스토펠레스가 끼어들어 더 나은 노래가 있다면서 황금 송아지에 대한 노래를 부른다. 가사에 사탄을 연이어 언급하자 발렌틴은 이상히 여기고, 곧이어 메피스토펠레스 사람들의 손금을 보며 바그너는 전쟁에서 죽을 것이며, 지벨이 만지는 꽃은 시들어 버려서 마르게리테에게 꽃다발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동생의 이름이 언급되고 메피스토펠레스가 발렌틴이 누군가에 의해 죽게될 것이라고 말하자 화가난 발렌틴은 칼을 뽑아 메피스토펠레스와 결투를 시작한다. 이내 칼이 산산조각나자 악마의 힘을 깨달은 발렌틴이 부서진 칼을 잡고 십자가를 만들어 보인다. 사람들이 이에 동참하고 메피스토펠레스는 물러선다.

사람들이 물러가고 파우스트가 등장하여 환영에서 봤던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한무리의 소년들과 소녀들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는데, 지벨도 마르게리테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우스트는 마르게리테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 그녀를 호위해 주겠다고 말하지만 마르게리테는 사양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퇴짜 맞은 파우스트를 도와주겠다면 둘은 마가리테가 나간 길로 나간다.

3막

(마르게리테의 집 정원)

마르게리테를 흠모하는 지벨은 그녀에게 줄 꽃을 따지만 메피스토펠레스의 예언처럼 꽃들이 금방 시들어버린다. 성수에 손을 담궜다가 꽃을 따자 시들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는 꽃을 한 묶음 따서 마르게리테의 오두막 문에 묶어두고 나간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지벨의 꽃에 뒤지지 않을 보물을 가져오겠다고 떠나고, 혼자 남은 파우스트는 '초라한 오두막이지만 알지 못할 은총이 느껴진다'고 노래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보석상자를 들고 나타나고 둘은 숨는다. 마르게리테는 아까 본 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가 보석상자를 열어보고는 팔찌와 목걸이로 치장하면서 기뻐한다.

이웃에 사는 마르타 부인이 나타나 마르게리테를 부러워하고, 메피스토펠레스는 마르게리테와 파우스트가 재회할 시간을 벌기 위해 마르타 부인에게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마르타 부인에게 접근한다. 파우스트와 산책하며 마르게리테는 어머니와 동생이 죽고 오빠만 남은 외로운 인생에 대해 슬퍼하고 둘은 곧 열렬한 사랑에 빠진다. 날이 어두워지자 마르게리테는 급히 오두막으로 돌아가려 하고 내일 아침에 보기로 하며 헤어진다. 돌아가자는 파우스트에게 메피스토펠레스는 그녀가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가자고 권하고 창가에서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는 마르게리테를 발견한 파우스트는 달려가 그녀를 껴안는다.

4막

(마르게리테의 방)

파우스트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며 마르게리테는 비탄에 빠져 있다. 지벨이 나타나 위로하며 파우스트에게 복수하겠으며 오빠처럼 돌 봐 주겠다고 위로하고, 마르게리테는 그녀의 아기와 파우스트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교회로 간다.

(교회)

신께 기도하는 마르게리테를 보고 메피스토펠레스를 그녀를 저주하며 지옥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외친다. 마르게리테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거리) 전쟁터에 갔던 발렌틴 오빠가 돌아오고 지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르게리테의 집으로 들어간다. 파우스트는 마르게리테를 못잊어 다시 찾아오고, 메피스토펠레스는 세레나데를 부른다. 집에서 나온 발렌틴은 메피스토펠레스의 기타를 부숴버리고 마르게리테가 선물한 목걸이를 던지고선 파우스트와의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는다. 발렌틴은 뒤늦게 달려온 마르게리테에게 저주를 하고 죽는다.

5막

(발푸르기스의 밤(4월 30일), 하르츠 산맥)

악마와 마녀들의 연회, 파우스트가 '마법에 걸린 잔에 영원한 망각'을 마시는 사이 갑자기 환영 속에 감옥에 갇힌 마르게리테가 보인다. 파우스트는 잔을 던져버리고 그녀에게 가기로 한다.

(감옥)

마르게리테를 찾아온 파우스트는 그녀에게 도망가자고 하지만 그녀는 주저하다 메피스토펠레스를 보더니 악마라고 외치며, 하느님께 기도하기 시작한다. 재촉하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앞에서 마르게리테는 신께 용서를 구하고 그녀를 구원하는 천사들의 합창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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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

  1. 간략한 줄거리
  2.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