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번 A단조 op.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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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의 마지막 교향곡. 표제적이나 서사적이지 않고 절대음악적 성격이 강한 작품.

역사

  • 작곡 연도: 1971년 여름.
  • 작곡 장소: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변지역인 레피노(Repino)
  • 출판/판본: 1972년
  • 헌정, 계기: 작곡가는 "확대된 타악기군을 포함하는 오케스트라의 표준에 가까운 4악장 교향곡"이라고 설명함. 고전주의로 회귀하여 순환적인 교향곡의 존재론으로 연결시킴.
  • 초연 연도: 1972년 1월 8일
  • 초연 장소: 모스크바,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
  • 초연자: Maxime Shostakovich, All-Union Radio and Television Symphony Orchestra

곡의 초연은 1972년 모스크바에서 아들인 Maxime Shostakovich의 지휘와 USSR Radio Symphony Orchestra의 연주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러면 간단하게 각 악장 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악기 편성/성악가/등장인물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큰북, 톰톰(소프라노), 심벌즈, 탐탐,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우드블럭, 슬랩스틱(Slapstick, Whip), 실로폰, 클로켄슈필, 비브라폰, 첼레스타, 현5부(16, 14,12,12,10)

악장 구성

  • 1악장 Allegretto, 주된 2/4 박자 사이에 3/4 박자가 삽입. 소나타 형식을 기본으로 자유롭게 변형된 형식.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의 마지막 부분 주제 서두부를 인용함. 특정한 구분 대신에 주제를 반복할 때마다 변형시킴.
  • 2악장 Adagio - Largo (attacca), 3부 형식. 3/4 박자. 금관의 코랄로 시작해서 첼로의 12음렬풍인 모노로그가 계속 됨.
  • 3악장 Allegretto, 스케르초.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제1 주제는 12음렬이 됨. 작곡자가 최만년에 이용한 독자적인 음렬적 서법임. 트리오의 주제는 바이올린 독주에 의해서 나타남. 재현부는 짧고, 곧바로 코다에 들어가지만, 코다는 종악장과 같이, 현의 피아니시모에 위에 타악기가 연주됨.
  • 4악장 Adagio - Allegretto, 아다지오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에서 운명의 동기가 인용됨. allegretto에서도 운명의 동기가 반복 등장함.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단편도 인용됨. 첼레스타의 패시지와 1악장 단편이 재현되고 코다가 시작됨. 타악기는 교향곡 4번 2 악장 코다의 타악기 파트를 인용함. Haydn의 교향곡 "런던"도 인용됨.

해설

15번 교향곡은 음악적 형식으로 본다면 전형적인 교향곡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시 1번 교향곡의 뉘앙스를 풍기면서 두 교향곡이 서로 맞물고 있는 특이한 형태를 차지하고 있다. 즉 절대 음악적 성격을 띄고 있으며 이는 음악적 퇴행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기나긴 교향곡의 길에 마지막 이정표를 세우고 영원한 음악적 순환의 굴레로 만들었다. 15번 교향곡의 이런 작품적 특징은 그의 마지막 작곡의 시기에 위치해서, 작품 내면 못지 않게 시기적으로도 매우 아이러니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5번 교향곡이 쇼스타코비치 전체 교향곡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바로 그의 모든 교향곡에 대한 결론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곡을 작곡함으로써 그는 교향곡 장르에 대한 새로운 진보에 대한 시도를 다시 처음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 쇼스타코비치는 작곡가의 철학이 깃든 교향곡이란 장르는 무조라는 현대의 음악적 언어로 펼치기보다는 오히려 고전적 언어가 더 효율적이다라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즉 현대음악은 새로운 형식을 통해서 재탄생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교향곡의 존재 영역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15번 교향곡에서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우화적인 면과 아울러 따뜻하고 쾌활한 분위기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곡자들의 마지막 작품에서 풍기는 삶에 대한 영원성, 종교성, 경건함과는 달리 매우 긍정적 생각과 실내악적인 경향을 풍기고 있다.

1악장 Allegretto

매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고 다니며 롯시니의 "월리엄 텔 서곡"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금관의 선율을 모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쇼스타코비치는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을 매우 선명하고 경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곡 전체의 구성은 고전적이지만 세부적인 형태는 소나타 형식에 구애되기보다는 자유로운 형식 표현을 갈구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자유로운 형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서 자유로운 생각을 상상할 수 있으며 이 생각은 쇼스타코비치의 과거 회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모든 역할의 결정적인 도구가 바로 롯시니로부터 모방한 금관의 선율인 것이다. 어릴 적 그가 깊은 인상을 받은 선율이며 이를 통해서 과거로 날아가는 것이다. 이 선율은 5회에 걸쳐서 반복되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인상을 남기면서 전체 악장을 이끈다.

2악장 Adagio-Largo

2악장은 장송 행진곡 풍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통적인 장송행진곡과는 달리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장송행진곡은 1번 교향곡의 3악장, 4번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인 3악장, 11번 교향곡의 3악장"추억"에서도 쓰인 바 있는 형식이다.

3악장 Allegretto

바순으로부터 시작되는 목관의 도입부와 현을 중심으로 하는 재현부, 그리고 바이올린 솔로로 시작되는 중간부, 타악기로 마무리 짓는 피날레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면을 증폭시킨다. 실로폰, 캐스터네츠 등의 타악기가 끝맺는 부분은 그렇게 음량이 크지 않다. 여러 가지 악기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등장하지만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는 그리 과장되지 않은 모습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마지막 악장에도 포함하고 있다.

4악장 Adagio-Allegetto

이 악장은 표면적으로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타악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과 유명한 바그너의 음악을 그 소재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중에서 운명의 동기나 지그프리드의 장송행진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에서 음을 인용하고 있다. 타악기는 3악장에서도 얼굴을 내비치지만 4악장에서는 팀파니를 포함해서 무려 14종의 타악기가 등장한다. 그렇지만 타악기 특유의 강렬하다거나 투박한 면을 강조하기보다는 산뜻하고 명료한 음색이 울려 퍼진다. 1악장의 롯시니 선율이 5회에 걸쳐 나타나듯이 바그너의 이 금관과 어울어진 선율은 8차례나 반복된다. 그러면 왜 윌리엄 텔이나 지그프리드가 등장하는가? 이들은 바로 영웅들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이러한 영웅들을 끄집어내서 음악적 소재로 사용한 것은 20세기는 영웅의 시대가 아님을 말한다. 또한 저 영웅들은 고전적인 교향곡이라고도 비유할 수 있다. 마치 영웅은 영웅의 시대에서 빛나듯, 교향곡도 마찬가지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쇼스타코비치는 분명 이 4악장을 통해서 더 이상의 교향곡과의 교감은 접어두고 새로운 형체를 찾아 나서고 있음을 분명히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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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음악감상